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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1960년대 일본영화에 나타난 재일조선인의 형상

<큐폴라가 있는 마을>과 <교사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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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재일조선인에 의한 자화상 영화가 등장하기 이전인 1960년대 일본영화가 묘사한 재일조선인의 형상을 고찰하기 위해 재일조선인을 다룬 영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우라야마키리오의 <큐폴라가 있는 마을>과 이진우 사건을 모델로 한 오시마 나기사의 <교사형>을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큐폴라가 있는 마을>은 구 종주국에 대한 속죄의식 속에 조선인 차별과 박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도, 일본인들의 죄악을 역사적으로 검증하기보다 선의의 조선인과 이를 추종하는 일본인을 감상적 멜로드라마로 미화하여 가해자로서의 기억을 은폐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형>은 재일조선인 범죄자 R을 통해 동시대 사회파 영화와 교육 영화의 휴머니즘적 양심을 비판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과 전쟁책임 및 청산 결여로부터 야기되는 전후 일본의 자화상을 전위적인 기법으로 고발하고 있다. 두 작품에 나타난 재일조선인의 발현양상은 상이하지만 전후 일본과 일본인을 상대화하는 수단으로 형상화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즉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필터로 미화한 경상(鏡像)으로서의 타자 재일조선인을 통해 가해자로서의 기억을 은폐하거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고자 했던 것이다.

1. 머리말

2. <큐폴라가 있는 마을>: 기억의 은폐

3. <교사형> : 일그러진 자화상의 고발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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