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소식(蘇軾)의 『주역(周易)』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는 제물론(齊物論)적 관점에서 『동파역전(東坡易傳)』에 나타난 괘효구조(卦爻構造)를 해명하되, 왕필(王弼)과 정이(程頤)의 역학해석과 비교를 통하여 그 특징을 밝힌 것이다. 소식은 평생 『장자』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특히 「제물론」의 ‘이도관지(以道觀之)’의 관점으로 현실문제를 바라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식은 『주역』의 괘와 효의 관계도 이런 「제물론」의 ‘이도관지’의 관점에 따라 해석한다. 이것은 일종의 구조적(構造的) 관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괘합효별(卦合爻別)’설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분적인 효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떤 사태에 대해 적당하게 대처하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사태를 적당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말하며, 의식적인 감각기관과 사려기관의 작용을 멈추고 무의식적인 정신의 작용으로 현상을 바라보라는 『장자』의 제물론적 시각과 일치한다. 소식은 왕필(王弼)이 괘효구조를 설명하는 방식을 창의적으로 계승하여 재해석한다. 그것은 그의 폄적이라는 개인적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This paper analyzes Sushi s unique view in interpreting the Zhouyi. Sushi was deeply influenced by the thoughts of Zhuangzi throughout his life. In particular, he has the characteristic of looking at real problems from the perspective of “look at things from the standpoint of ‘Tao’”(以道觀之) of discussion on making all things equal(齊物論). Sushi also interpret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exagrams and lines based on the perspective of discussion on making all things equalin in DongpoYizhuan(東坡易傳). This is what it s called “The theory of understanding the entire hexagram comprehensively and interpreting the lines specifically”(卦合爻別說). This is a kind of structural perspectiv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artial lines, we can t deal with certain situations properly, bu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entire hexagram, the situation can be dealt with appropriately. This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hole and the part, it can be said that it is consistent with “look at things from the standpoint of ‘Tao’” of discussion on making all things equal, which stop the work of the sensory and thought organs - consciousness, look at the status quo through the work of shen(spirit) - unconsciousness.
1. 서론
2. 왕필과 정이천의 괘효구조의 관점
3. 『동파역전』의 저술배경
4. 소식의 제물론적 사유
5. 『동파역전』의 괘효구조
6.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