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허형(許衡)과 정몽주(鄭夢周) 화이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데에 있다. 두 사람은 중화와 이적의 준거를 문화로 설정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는 『공양전』의 화이관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다. 여기서 문화는 유교의 전장과 예법이다. 지역이나 종족의 측면에서 중화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유교 문화를 따르지 않는다면 중화에서 이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반대로 지역이나 종족의 측면에서 이적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그 국가가 유교 문화를 따른다면 이적에서 중화로 변화할 수 있다. 허형과 정몽주는 모두 중화와 이적의 준거를 문화, 즉 정주성리학으로 삼았다. 다만 허형은 군주의 통치 목적인 실용주의 노선에 맞추어 정주성리학을 이해했다. 이는 형이하와 실천을 강조하는 특징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몽주는 사대부 중심의 왕권 견제에 맞추어 정주성리학을 이해했다. 이는 힘의 원리를 넘어선 초월적 영역에 도덕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성리학 이론 자체를 순수하게 이해하는 정통주의 노선으로 나아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Heo Hyeong and Chung Mong-ju’s Sino-Barbarian Theory. They have something in common in terms of setting the standard of Sino-Barbarian Theory as Culture. This is in line with Sino-Barbarian Theory of Gongyangzhuan. Here, Culture represents the political system and ritual of Confucianism. Even a civilized nation in terms of region or race, if it does not follow a Confucian culture, it can be transformed from a civilized country into a barbarian one. Conversely, a nation is a barbarian in terms of region or race, if it follows a Confucian culture, it can change from a barbarian state to a civilized state. Heo Hyeong and Chung Mong-ju adopted the differences of Sino and Barbarian as cultural that is Cheng-Zhu Neo-Confucianism. However, Heo Hyeong understood Neo-Confucianism in accordance with the pragmatism, which was the purpose of the Emperor s reign. This was characterized by an emphasis on physical realm and practice. On the other hand, Chung Mong-ju understood Neo-Confucianism in line with the checking on the royal authority centered on the scholars. This is an orthodox line that purely understands Neo-Confucian theory itself by laying the basis for morality in the transcendental realm beyond the principle of power.
1. 서론
2. 문화 중심의 화이관 : 『공양전(公羊傳)』의 화이관을 토대로
3. 허형의 화이관(華夷觀)과 정주성리학(程朱性理學) 이해
4. 정몽주(鄭夢周)의 화이관(華夷觀)과 정주성리학(程朱性理學) 이해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