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다시피 수많은 고고학자료 가운데 절대 연대상의 시간적 정보를 갖고 있는 자료는 극히 드물다. 백제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풍부한 절대연대 관련 자료들이 출토되고 있다. 무령왕릉(왕 523년 沒 525년 葬, 왕비 526년 沒 529년 葬)출토 금속제품들은 지금까지 편년의 기준자료가 되어 왔지만, 567년에 매납된 석제사리감과 함께 출토된 부여 陵寺 木塔址 출토 대금구와 釧, 사리함의 명문으로 보아 577년에 매납된 왕흥사지 木塔址 출토 대금구, 639년에 봉안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공양품 가운데 포함된 銀製 冠飾과 대금구 등도 독보적인 편년 기준 자료가 되고 있다. 다만 이들은 공반유물이 주로 금속제품으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런데 백제 고분에서는 다량의 중국 자기가 출토되고 있어 중국의 紀年銘 무덤에서 출토된 것과의 교차편년을 통해 제작연대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은 수입 후 사용·부장 등에 이르기까지 전세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밖에 비록 그 양은 대단히 적지만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須惠器나 鐎斗 등도 교차편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특히 중국 자기들과 공반된 금공제품이나 마구 등의 형식과 중국 자기의 변천이 어느 정도 공변하는지 검토함으로써, 중국 자기가 백제고고학의 절대 연대결정자료로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해 백제 지역 주요고분들의 실연대를 추정해보았다.
Since the report of Chinese celadons from King Muryeong s Tomb in Gongju and Beobcheon-ri Burial no.2 in Wonju, more than 100 ancient Chinese celadon remains were discoverd in the Baekje territory. The large amount of the Chinese materials in Baekje is not matched by occasional finds in Goguryeo, Silla, and Wa areas, showing Baekje high class people s preference to the developed Chinese material culture. This study attempts to synthesize Chinese celadon finds in Baekje and provides chronological scheme of the major sites based on cross-dating with mainland Chinese materials. More than 70 celadon remains are dated to the Hangseong Period in which burial and non-burial sites from both centers and peripheries yielded the Chinese objects. On the other hand, only 23 objects are dated to the Sabi Period, and most were yielded in non-burial sites in the political center. Also during the Hanseong Period, the Chinese objects were likely to have been used as prestige goods in the periphery, while they were used in the context of everyday life in the political center. Preference of the Chinese celadon declined as metal artifacts were widely used in high class culture in the Sabi period.
Ⅰ. 序
Ⅱ. 年代決定資料
Ⅲ. 共伴遺物相과 年代觀
Ⅳ. 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