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취사용기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들을 관찰 분석하여 조리방법을 유추해 보았다.우선 심발형토기는 고형의 음식물을 오랜 시간 가열하는 미음이나 걸쭉한 죽과 같은 상태로 음식물을 조리했고, 주로 소형 노지형태에서 조리했던 것으로 관찰되었다. 장란형토기는 액체 상태의 음식물을 끓이거나 고형의 음식물을 데치는 조리를 했던 것으로 보이며, 부뚜막에서는 토기를 고정시켜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그 위에 시루를 걸쳐 사용하는 방식, 그리고 장란형토기를 고정시키지 않고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을 병용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기종 모두 그을음이나 탄착흔이 여러 겹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수회에 걸쳐 사용되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재사용 혹은 전용된 사례도 확인되었다. 아직 실험고고학적 자료가 부족하여 앞으로의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지만, 두 기종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들을 관찰함으로써 취사형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이러한 사례연구 제시는 앞으로의 토기연구에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Ⅰ. 연구목적 및 대상
Ⅱ. 관찰방법 및 분석내용
Ⅲ. 취사용기의 조리흔
Ⅳ. 취사용기의 사용방법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