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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건륭년간 감로도 두 점

Two Nectar Ritual Paintings of the Qianlong years in the Wonkwang University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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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두 점의 감로도는 각각 1750년과 1764년에 제작된 작품으로서, 18세기 감 로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1750년에 화승 덕인과 유봉이 조성한 건륭15년명 감로탱화(전라북 도 유형문화재 제185호)는 상단에 7여래를 비롯한 불·보살, 산수를 경계로 중단에 육도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의식장면과 시식단, 하단에 세속의 여러 가지 환난장면과 아귀고가 묘사되어 있어 18세기 감로도의 전형적인 3단 구도를 보여준다. 특히 하단에 표현된 수묵 몰골양식의 무주고혼은 고혼을 불국토로 천도하 기 위한 의식인 수륙재용 불화로서의 감로도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16세기부터 표현된 망령을 각 인물마 다 묘사하고 있는 점은 1730년 운흥사 감로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로도 등을 따르고 있지만 이 감로도 를 마지막으로 망령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점은 18세기 감로도의 도상연구에 기준이 된다. 1764년에 수 화승 치상(치삭)을 비롯해 13명의 화승이 제작한 대곡사명 감로왕도(보물 제1990호)는 상단에 7여래를 비 롯한 불·보살, 그 아래로 의식장면 및 아귀와 고혼을 배치하였다. 이 감로도에서 보는 것처럼 상단 화면의 중심에 7여래가 등장하는 것은 1701년 남장사 감로도에서 정립된 이후 일반화되었지만, 대곡사명 감로왕 도의 상단에는 1589년 일본 야쿠센지 소장 감로도처럼 비명횡사한 고혼들을 천도하기 위해 내영하는 아 미타삼존이 등장하는 등 16세기 감로도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어, 18세기 감로도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 닌다. 또한 하단에 횡으로 길게 펼쳐진 전쟁장면이 화면 전체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모습은 다른 감로도 에서는 볼 수 없다. 여러 폭의 비단을 이어 붙인 거대한 화면에 유려하고 탄력 있는 필치로 다양한 장면을 묘사했을 뿐 아니라 40여 명 이상의 발원자와 13명의 화원이 동참하여 조성했다는 점에서도 18세기 감로 왕도의 수작으로 꼽을 만하다.

Ⅰ. 들어가는말

Ⅱ. 건륭15년명 감로탱화

Ⅲ. 대곡사명 감로왕도

Ⅳ.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감로도의 미술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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