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인식, 윤리경영 시스템,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성과

Stakeholder Recognition, Ethical Management System, and Social Performance

지금까지 진행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한 연구들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동하는 요인으로서 외부이해관계자들의 압력(요구)에 치중한 나머지 기업의 내부이해관계자로서 임직원들이 외부이해관계자들의 압력을 인지·해석하는 과정이나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을 위한 조직 시스템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의 갭(gap)에 착안하여,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외부이해관계자들이 가지는 정당성, 영향력, 요구의 긴급성 등과 같은 이해관계자 특성보다는 내부이해관계자들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압력)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내부이해관계자와 외부이해관계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문제를 해결하는 메커니즘으로서 ‘윤리경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 시스템의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74개를 대상으로 하여 실증조사를 한 결과, 기업 내부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자 인식은 기업의 사회적 성과(CSP)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자들의 외부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으면 양자 간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감소하고, 내부이해관계자들의 외부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긍정 신호 전달 동기를 유발, 이는 결국 내부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으로 연결되어 사회적 성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윤리경영 시스템 구조화는 독립적으로, 그리고 임직원들의 이해관계자 인식과 상호작용하여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업의 윤리경영 시스템은 내부이해관계자와 외부이해관계자 간에 발생하는 디커플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서의 역할, 즉 내부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이해관계자 이론 분야의 미개척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이해관계자 관리 과정(corporate stakeholder management process)’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이해관계자 관련 이론을 확대·심화시켰다는 의의를 지닌다.

Previous studies on corporate social value creation (SVC) paid too much attention to the pressures of external stakeholders as a factor driving the SVC activities of a company. Accordingly, there is a gap in the literature regarding how internal stakeholders recognize the pressures of external stakeholders and what type of organizational system is needed for SVC implementation. In order to fill this gap, this study presented the logic that recognition of external stakeholders by internal stakeholders has a greater influence on the scope and depth of SVC activities than the demands of the external stakeholders themselves. In addition, the study introduced the concept of the “ethical management system” as a mechanism to solve the “decoupling problem between internal and external stakeholders” which has recently emerged. An empirical survey of 74 of Korea’s leading giants found that the recognition of external stakeholders by internal stakeholders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social performance of the company.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 reduction of information asymmetry between internal stakeholders and external stakeholders and increased motivation of internal stakeholders to transmit positive signals to external stakeholders leads to an improvement in corporate social performance. In addition, the ethical management system was found to significantly increase corporate social performance by interacting with the recognition of the external stakeholders by internal stakeholder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an organization’s ethical management system is an important mechanism to solve the decoupling problem. The study enriches the existing stakeholder theory in that it systematically analyzes the “corporate stakeholder management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