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고평가된 자본이 차기 주가폭락 위험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있다. Jensen(2005)은 주가가 고평가된 자본의 경영자는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치파괴적인 이익조정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알아본 선행연구들은 자본이 고평가된 기업은 차기 보고이익을 상향조정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Houmes and Skantz 2010; Badertscher 2011 등). 따라서 본 연구는 자본이 고평가된 기업은 이익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감추려는 경영자의 유인이 있고, 이러한 부정적인 정보의 누적은 이후 일시에 악재로 주식시장에 반영되면 급격한 주가폭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는 고평가된 자본(OVE)의 대용치로 네 가지(예로, PER, PBR, PFCFR, AbnRET)를 이용하고, 각 OVE를 기준으로 5분위수로 나눈 후 가장 높은 상위 분위수에 속하면 1, 아니면 0으로 측정하였다. 또한 주가폭락 위험은 Kim et al.(2016b)의 세 가지로 측정치를 이용하였다. 종속변수를 기준으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는 예상과 일치하게 자본이 고평가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차기주가폭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가분석에 의하면 앞서의 양(+)의 관계는 재무보고의 불투명성(Hutton et al.(2009)의 측정치)이 높은 기업일 때, 정보비대칭 수준이 높을 때, 외국인지분율로 측정된 지배구조의 모니터링 효과가 취약할 때 더 뚜렷한 결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평가된 자본과 차기의 주가폭락 위험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증적 증거를 처음으로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재무보고 질, 정보비대칭 수준, 외부지배구조가 고평가된 자본과 주가폭락 위험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관련 연구에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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