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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웅진·사비시대 백제 석성의 현단계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one Castles in the Ungjin and the Sabi Periods of Bae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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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유적에서는 유적의 연대를 알 수 있는 특징적인 유물이 출토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연히 유적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삼족토기와 같은 특정 유물에 대한 맹신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어왔다. 백제 성곽도 예외는 아니다. 백제 성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城’ 과 ‘城郭’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삼국사기』에는 많은 ‘ ’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城’이 모두 성곽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사료에 보이는 ‘성’의 대부분은 실은 ‘지역단위’를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백제의 성곽은 대부분이 군사시설로써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내륙보다는 국경지역에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평지보다는 山峰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백제 성곽으로 알려진 유적은 10여 개소에 이른다. 그러나 개별 유적의 특징을 검토해 볼 때 그 모두를 백제 성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축성법이나 출토유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유적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백제 성곽으로 잘못 알려진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 나머지 백제 성곽만을 놓고 볼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웅진시대까지만 해도 백제 산성은 주로 100~150m 정도 높이의 山峰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사비시대가 되면 250m 정도 높이로 이동한다. 좀더 험한 山峰에 자리하게 되고, 규모도 커 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백제 산성의 일반적인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翰苑』에 나타난 方城의 규모로 볼 때 일반적인 백제 산성은 성벽 둘레가 700m 이하일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백제의 석성은 장방형(직사각형)으로 다듬은 성돌을 이용하여 축성하였다. 그런 점에서 신라의 석성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성벽의 최하단에서 최상단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크기의 성돌을 사용하여 성벽을 축조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성벽의 최하단에 큰 성돌을 놓았던 신라의 축성법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In the historic sites of Baekje, their remains which help estimate their dates have seldom been excavated. Accordingly, there are many different opinions about when those sites were made. In addition, there are false beliefs in a specific historical item, such as Samjoktogi (three footed earthenware), which make the problem more confusing. It is true in the castle walls of Baekje. To understand the castle walls of Baekje,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castles and castle walls . As you know, many castles were recorded in Samguksagi (the Historical Records of the Three Countries). But, those castles did not all refer to castle walls . Most of those castles in the historical materials of Baekje actually meant a local unit . Also, most of them had a function as military facilities. From that point,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castles were located in border areas rather than inland. Besides, it is thought that they were located in the mountain peaks, not in the plains. So far, about 10 historic sites have been known as Baekje s castle walls. But, when the characteristics of each site are considered, I think it is difficult to conclude that all of them are Baekje s castle walls. Judging from the method of construction of a castle and excavated remains, some of them are estimated to have been built and made during the period of the United Silla. Except some cases that have mistakenly been known as Baekje s castle, the castles of Baekje have characteristics like these. First, the castle walls of the Ungin period of Baekje were located at the mountain peaks in the height of 100 to 150 meters, while those of the Sabi period were 250 meters high and were located at steeper mountain peaks in bigger size than ever before. Second, although how large the size of Baekje s castles was is not clear, it is estimated that Baekje s general castle walls were less than 700 meters round, compared with the size of the square shaped castles recorded in Hanweon (『翰苑). Third, the stone castles of Baekje were made up of stones faced smoothly in square or rectangle and were constructed with stones of uniform size and shape from top to bottom. This method was different from Silla s in which bigger stones were put at the bottom of castle walls.

Ⅰ. 머리말

Ⅱ. 논의의 전제

Ⅲ. 유적의 검토

Ⅳ. 특징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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