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59724.jpg
KCI등재 학술저널

『제국신문』의 국문 인식과 한글 독자(1)

Recognition of Korean Alphabet in 『Jeguksinmun(帝國新聞)』and Hangeul Readers - Focusing on Articles Expressed in Korean Alphabet

DOI : 10.17788/dbhc.2021..196.005
  • 92

이 연구는 『제국신문』이 표방한 순국문의 의미와 『제국신문』에 사용된 ‘국문’ 표현 기사의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제국신문』의 국문 인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제국신문』은 창간호에서 순국문 출판을 표방했는데, 실제 『제국신문』이 구현한 순국문은 국문 독자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한글로 한자나 한문을 번역하여 풀어 쓰되, 진의를 해치거나 고칠 수 없다고 판단한 곳에서는 원문을 그대로 게재하는 방식을 취했다. 따라서 『제국신문』의 순국문을 한자와 한문을 전혀 쓰지 않거나 전면 배제한 한글 전용으로 이해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제국신문』은 당대 국문 담론의 핵심 사안이었던 ‘국문전용 한문폐지’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면서 선(先)국문 후(後)한문에 입각한 입장을 일관하였다. 다음으로 ‘국문’을 필두로 언문, 반절, 정음, 암글 등 유사 표현이 사용된 이른바 ‘국문’ 표현 기사를 추출하여 빈도 및 양상을 살펴보았다. 총 210여개 정도로 도출된 이 기사들은 사고(5), 논설(67), 기서(11), 별보(7), 잡보(96), 광고(11), 잡보 하위란(8), 현상응모(2), 소설(1), 기타(2)로 분류되고 잡보와 논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내용별로는 국문 신문의 입장 및 국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국문(론)기사, 신문·잡지에 관한 매체 기사, 학교 설립과 교과 관련한 교육 기사, 서적의 번역 및 출판 유통에 관한 기사, 그리고 신문 구독자 및 독자에 관한 기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점은 첫째 ‘국문’ 표현 기사는 후반기로 갈수록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제국신문』이 다른 경쟁 매체뿐 아니라 한문 식자층이나 기존 언문 독자층과도 중층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한글 글쓰기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시경이나 양홍묵, 유길준 같이 국문의 대중화에 힘쓴 이들만이 아닌 박장현, 표준경, 원경민, 리면근 등 일반 독자의 글을 게재함으로써 국문에 대한 공통 인식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간주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recognitions of Korean alphabet in 『Jeguksinmun』 by 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pure Korean alphabet, declared by it and the pattern of articles expressed in Korean alphabet used by it. The frequency and patterns of Korean alphabet and similar expressions were examined after abstracting articles expressed in Korean alphabet . From the analysis, several findings can be verified: First, the number of articles expressed in the Korean alphabet had been gradually increased until the latter half. Second, 『Jeguksinmun』 made the multi-layered response to not only other rival media, but also the literate stratum using Chinese writing or the existing Eonmun readers. Third, it variously attempted to escape from the Chinese ethnocentrism and help readers write Korean alphabet. 『Jeguksinmun』 is thought to make a contribution to forming a common perception on the Korean alphabet, by introducing not only the texts of scholars who make efforts to popularize the Korean alphabet, such as Ju Sigyeong, Yang Hongmuk and Yu Giljun, but also those of general readers, including Park Janghyeon, Pyo Jungyeong, Won Gyeongmin, Li Geunmyeon, etc.

1. 들어가는 말

2. 국문 신문의 표방과 실제

3. ‘국문’ 표현 기사의 양상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