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내 3개소의 수장층 고분군 가운데 송학동과 내산리 고분군은 해안변에 위치하여 포상팔국과 관련지어 볼수 있다. 내산리 고분군은 고성군의 동쪽에 위치하는데 남해안을 통해 대외교역을 담당한 세력으로 추정할 수 있다. 포상팔국의 규모는 대·소로 구분된다. 즉, 규모가 비교적 큰 고자국의 경우, 2~3개 읍락(邑落) 수준인데 비해 작은 소국은 1개 읍락 규모도 있었을 것이다. 송학동세력이 전자에 해당하고, 내산리세력이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포상팔국은 경남 서남부 해안 일대의 항시(港市)의 연합체로서 이해관계로 얽힌 연맹관계로 볼 수 있다. 포상팔국의기원은 기원전후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러한 연맹체는 5~6세기대의 소가야연맹체의 전신이라 할 것이다. 포상팔국은 항시들의 연합체이고 종적인 연맹관계보다는 횡적인 연맹관계로 파악된다. 항시의 발전단계는 교역장->항시->항시국가의 순으로 볼 수 있다. 사천 늑도는 교역장 수준이고, 마산 현동·고성 내산리유적이 대표적인 항시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몇 개의 항시를 통할하는 상위의 정치체를 항시국가로 본다면, 포상팔국 가운데 고자국을 초기적인 모습의 항시국가로 추정해 본다. 경남남해안에서 항시(국가)의 중심은 늑도→고 김해만→마산만→고성만으로 변화하였지만, 지역적 항시는 계속 유지되었다고 본다. 고대사회에서 남해안에는 여러 항시(국가)들이 존재했으며, 고성 송학동세력이 5세기 후반~6세기전반대에 항시국가로서 융성했을 때에 내산리세력은 종래 항시의 연장선에서 고성만의 송학동세력에 부용적인 존재로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항시(국가)의 성장은 통합지향이라기보다는 분립적이며 주변의 견제를 받아 연맹왕국-고대국가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보인다.
The ancient tombs of Songhak-dong and Naesan-ri, among the ancient tombs of the ruling class in three locations within the Goseong region, are located on the coast. It suggests some association with posang palguk(浦上八國). The ancient tombs of Naesan-ri are situated on the eastern area of Goseong-gun (county) and presumed to belong to the group that took control of foreign trade along the south coast. The size of posang palguk is divided into large and small. Gojaguk, which was relatively large, was about the size of two or three towns(邑落), whereas small ones could have been the size of one town. The Songhak-dong group would belong to the former and Naesan-ri group, latter. Posang palguk can be understood as a federation of the port cities (港市) in the southwestern coast of Gyeongsangnam-do (province) or an alliance of states associated with each other. The origin of posang palguk goes as far back as the time of B.C.E. The federation should be the predecessor of Sogaya Federation during the fifth to sixth centuries. Posang palguk is a federation of port cities and is understood as a horizontal federation than a vertical one. It is understood that the port cities developed in the order of trading post -> port city -> port city-state. The center of the port city (state) along the southern coast of Gyeongsangnam-do changed from Neukdo Island → Gimhae → Masan Bay → Goseong, but local port cities continued to remain. These port cities (states) existed along the south coast in ancient society. It is deemed that the Songhak-dong group flourished as a port city-state from the late fifth century to the early sixth century and the Naesan-ri group remained a port city dependent on the Songhak-dong group.
I. 머리말
II. 고성 내산리 집단의 성격
III. 항시국가론으로 본 포상팔국의 재검토
IV.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