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EFL 학습자들이 강화 입력 문맥(enhanced input context) 과업 활동을 통해 분해적 (decomposable) 및 비분해적(non-decomposable) 숙어들을 어떻게 다르게 즉각적 회상(immediate recall) 하고 기억유지(retention) 하는지를 조사하였다. 이는 선행연구 등에서 주장하는 분해적 숙어가 비분해적 숙어보다 이해 처리과정에 유리하다는 주장과 이와 관련된 숙어이해 처리과정에 관한 의미적 분해성(semantic compositionality) 의 역할에 대한 견해와 이에 반하는 견해를 논의의 바탕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동사 구절 (동사+관사+명사) 형태를 갖는 12개의 목표숙어 (6 decomposable idioms & 6 non-decomposable idioms)가 선정되었고 학습자들은 강화입력 문맥, 즉 볼드체(bolding)와 우리말 주석(L1 glossing) 이 있는 목표 숙어들을 보면서 하나의 목표 숙어 당 3개의 문장에 목표 숙어들을 빈 칸에 채워 넣기(cloze production) 를 하며 그 문맥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업 활동을 하였다. 결과 분석에 의하면 비록 학습자들은 두 유형의 숙어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높은 비율의 수용적 (receptive) 및 생산적(productive) 단기회상(immediate recall) 과 수용적 장기기억 유지(delayed retention) 를 나타냈지만, 비분해적 숙어가 분해적 숙어보다 수용적, 생산적 단기 회상 및 수용적 장기기억 유지에 있어 현저하게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숙어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의미를 추측하여 더 빨리 이해 처리한다는 분해성의 효과에 반하는 결과로써, L2 학습자들이 강화된 입력 문맥의 이해와 함께 목표어를 쓰는 연습(cloze production)을 이용한 과업 활동을 통해 숙어를 연습할 경우 오히려 비분해적 숙어가 하나의 긴 단어처럼 문맥 안에서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The aim of the present study was to examine how Korean EFL learners differently recall and retain both decomposable and non-decomposable idioms when they are exposed to those items through enhanced input contexts. For the study, twelve target idioms (six decomposable and six non-decomposable) that have verb plus noun form were selected. As a conceptual framework, the models of idiomatic processing in comprehension, the theories and studies about the role of semantic compositionality were discussed. The results revealed that learners recalled high percentages of both types of idioms while non-decomposable idiom recall was significantly higher in both receptive and productive knowledge immediately after the enhanced contextual language input task activities. More receptive knowledge of non-decomposable idioms was yielded than decomposable ones, and no major difference was found in delayed productive retention between the two types of idioms two weeks following the task intervention. The results are inconsistent with the view of the compositional model that posits decomposable idioms have a processing advantage in comprehension over non-decomposable ones when L2 learners were exposed to language input in contexts with cloze production and enhancement ways such as bolding, L1 glossing and repetition for target idioms simultaneously.
Ⅰ. INTRODUCTION
Ⅱ. LITERATURE REVIEW
Ⅲ. METHOD
Ⅳ. RESULTS AND DISCUSSION
Ⅴ. CONC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