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모든 개혁 운동이 대체로 그러하듯이, 열린교육 운동의 경우에도 그 추진력은 복잡미묘한 현실을 단순화시킴으로써 기존의 교육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는 데서 온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기존 교육체제의 가장 부정적인 면과 대안적 교육체제의 가장 긍정적인 면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서 양자를 저울질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다급해지고 초조해 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소 개혁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그 속도가 둔화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추진하는 변화의 예상되는 결과를 냉정하게 헤아리고 따져 보아야 한다. 교육의 변화에 대한 사회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시의부적절한 말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때까지의 초등학교 교육도 초등학교 교육으로서 특별한 결함이나 손색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의 교육이건 다소간 불완전한 면이 있기 마련이며, 우리는 교육자들에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의 기대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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