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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국어과 수준별 교육과정의 제문제

지금까지 교육과정 개정 과정은 총론의 개정이 선행되고 그 뒤를 각론이 따라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총론의 아이디어를 각론이 미쳐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그 결과 총론과 각론이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더욱이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의 교육은 여기서 한 단계 더욱 멀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제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교육과정도 총론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각론에서 수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수준별 교육과정의 아이디어도 지금까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수준별 교육과정은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교육과정을 만들거나 개정하는 작업은 본질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맞추어 교육 내용을 계열화하는 작업 이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교과 교육의 연구 성과에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에 대해 허둥대거나 놀랄 일이 아니라 국어과 교육과정의 바람직한 모습과 그것을 위한 기초 연구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고려해야 할 것이 교사 (재)교육 문제이다. 수준별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수행 평가의 도입과 같은 교육 현실의 변화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실천하는 당사자들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까지 지필 검사에 의한 평가에 익숙한 교사들에게 적절한 재교육이 요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수준별 교육과정 정신의 구현을 위해서는 본고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한 수준의 문제외에 교재의 편찬, 수업 형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 하나도 등한시할 수 없다는 점에 관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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