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000년 8월 1일 초,중등학교 ICT 교육 운영지침 을, 12월에 초,중등학교 ICT교육 운영지침 해설서 를 확정·발표하였다. 이 지침 및 해설서는 2000년 2월 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보도 자료의 내용 중 초등학교 1학년부터 컴퓨터교육의 필수화 지침에 따라 ICT 교육 방안을 구체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ICT 교육 운영지침의 ICT 교육 내용 체계는 각 학년별로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 해당 학년에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일반적인 ICT소양의 수준을 정한 것이다. ICT 수준 체계는 단계별, 수준별 적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므로 학생의 능력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다. 결국 현재 컴퓨터 교육은 이와 제7차 교육과정으로 이원화되어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둘의 연계 방안 확보나 일관성 유지 등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하겠지만, 본 고에서는 이를 위한 선행과제로서 제7차 교육과정만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특히 타 교과가 오랜 역사를 통해서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하여, ICT 교육은 시대적 조류에 따라 그때그때 요구되는 현안에만 주의를 집중하여 실천만을 강조해 온 경향이 짙다. ICT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 가기에 급급하여, 본질이나 원리를 탐색하기보다는 응용에만 천착하다 보니 교육과정의 체계가 미흡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분석해 보고 교육목표를 집중적으로 조망해 보았다. 교육목표 설정과 진술에 관하여 검토되어야 하는 문제들은 교육목표의 정의, 위상, 기능, 교육목표 자원과 설정 과정 및 교육목표 진술의 방식 등 무수히 많다. 본 연구에서는 행동주의와 학문중심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들의 교육목표 이론을 바탕으로 7차 교육과정의 ICT 관련 교과 목표를 분석하고 ICT 교육 목표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행동주의가 교육과정에서 갖는 의미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Bloom이나 Gagne의 목표분류 이론은 ICT 교육의 목표를 분류하며 세분화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교과 목표가 지식, 이해에 그치고 않고, 분석, 종합, 평가 등 고등 인지 능력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학문중심주의는 전산학의 내용구조를 실습을 통해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특히, Bruner는 전산학의 내용구조에 바탕을 둔 교과 목표 및 내용선정에 학문적인 기틀을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ICT의 개념적 접근을 통해서 ICT 교육의 목표를 탐색해 보았다. 특히 Jonassen의 인지적 도구로써의 컴퓨터 개념을 통해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의 사고를 확대 및 재조직하고, 학습자가 능동적 사고 과정에 참여하도록 촉진시키며, 학습자가 학습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도록 지원하여 지식을 스스로 구성하도록 유도하는 지적 동반자로 ICT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목표 제공의 틀을 제시하였다. 한편, 좀 더 완벽한 교과 목표 설정을 위해서 교과 목표와 교과 내용과 교수과정의 일관성에 대한 논의, 교과 목표와 교육성과 평가의 일관성에 대한 논의, 교과 목표 진술방식의 기준에 근거한 교과 목표 설정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 교과 목표의 분류 체계에 따른 교과 목표의 세분화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져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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