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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교과교육 연구실태 분석 및 발전 방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대부분은 교과를 중심으로 한 교사의 교수(teaching)활동과 학습자의 학습(learning) 활동으로 성립하는 수업활동이라 할 수 있다(이태욱, 1999). 이 때 교과는 인간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직결되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정한 준거를 가지고 그 생성을 되풀이하고 있는 문화요소 중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대상으로 설정되어 들어온 학문이나 경험의 분야를 말한다(곽병선, 1987). 교과를 가르치는 것을 통틀어 교과교육이라고 할 때, 교과교육은 학교교육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연구는 학교교육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교과교육 연구는 학교현장에서 발생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교과교육 연구의 결과는 다시 학교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92년부터 시작된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교과교육공동연구소의 교과교육 연구결과물들은 교과교육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들이다. 교과교육공동연구소는 9년간의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장기적인 교과교육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중에서 본 연구에서는 8년간의 연구결과물들을 정리 요약 및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교과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의 현장 적용성을 좀더 높여야 한다. 연구 참여자 중에서 현장 교사의 비율은 초기보다는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전체 연구진의 20%를 넘지 않는다. 물론 현장 교사가 많이 참여한다고 현장 적용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이 연구진으로 참여함으로 인해 연구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연구 방법에 있어서 현장의 실태 조사 연구의 비중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학교현장의 환경을 고려한 연구가 타당성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연구의 시작이 학교현장이고, 나중에 연구 결과가 적용될 곳도 학교현장인데, 학교현장을 모르고서는 올바른 연구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실험 연구의 비중 또한 높아져야 할 것이다. 연구 방법 분석에서도 보듯이, 실험 연구 편수가 매우 적다. 물론 결과물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경우들은 해마다 늘어나 98년의 경우 15편이나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적용해 보고 결과로부터 대략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실질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연구를 통해 연구 결과물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은 98년의 경우 3편 밖에 되지 않았다. 둘째, 연구 영역 분류를 체계화해야 한다. 교과교육공동연구소가 설립될 때 9년간의 마스터 플랜을 기획하였고, 이를 근거로 교과교육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과교육 연구 영역 분류가 체계적이지는 못하였다. 예를 들어 96년의 경우 교육 실태 조사와 교육 정책을 하나의 분류로 묶어두기도 하였다. 연구 영역의 분류는 연구 결과물에 대한 검색과 접근에 있어서 주요한 단서가 되므로 이에 대한 적정한 체계화가 필요하다. 셋째, 연구결과물에 대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연구 초기에는 연구결과물들을 수합하여 인쇄하고 다량으로 출판하여 교육관련 도서관으로 배포하였지만, 현재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그 수량이 줄어들었다. 현재는 교육연구원의 자료실에서 연구결과물에 대한 열람이 가능하고, 교과교육공동연구소 홈페이지와 ERIS(교육연구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자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선행 연구 조사가 보편화되어 있는 현재 연구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연구 결과물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접근법이 좀더 쉽고 효과적이어야 할 것이다. ERIS에서 검색을 하여 나타난 연구물들을 클릭해서 상세 정보를 보면 그 연구물과 관련된 주제어들이 하이퍼링크형태로 나타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함을 제공한다. 그런데, 주제어들을 보면 중복되거나,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해 놓은 경우들도 많다. 예를 들어 지리교육교수학습, 지리교육교수학습법과 같은 주제어들이 있다. 그러므로 좀더 효과적이고 명료한 주제어 분류 및 선정이 필요하다. 이는 본 연구에서 제시한 두 번째 발전방안과 연계하여 이루어지면 좀더 효과적일 것이다. 넷째, 자유 연구 과제수를 늘려야 한다. 교과교육공동연구소에 공모한 연구들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술지원비의 지원을 받는다. 연구 과제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연구로 인해 이후 현장에 적용될 교육정책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 가능하다. 그러나, 좀더 현장과 관련있는 교과교육 연구가 되려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연구 과제로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어떤 특정한 영역을 지정해 둘 경우 공모에 채택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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