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교사 양성의 문제는 교육 이라는 보다 큰 틀과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영역은 ‘사회’라는 보다 큰 구조와도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경쟁’과 ‘효율성’의 논리가 팽배한 지금의 사회 구조 속에서 ‘교육’은 자칫 경제적 논리로 관리될 위험이 크다. 그러다 보면 독어 교사의 수급 문제의 해결은 수요와 공급 곡선이 최적으로 만날 그 날까지 두 손 놓고 기다려야만 할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독어교사의 수급 문제에서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사회를 구성하는 작은 단위들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들이 모아져서 이루어진다고 보았을 때, 독어교사의 양성과 관련한 논의의 방향은 결국 질관리를 담보로 교육과정의 탄력성을 높이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보다 큰 틀인 사회적 구조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교육 영역 내에서 재구조화를 통해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그들에게 교직진출의 기회를 넓혀주는 노력이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