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본질을 수로써 이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왔다. 서양음악이나 동양음악은 한 옥타브의 분할체계인 음계의 기초 위에 이루어진다. 서양음악에서 음악의 기초가 되는 음계이론을 확립한 사람이 피타고라스였으며, 동양에서도 피타고라스와 동일한 방법으로 음계체계를 구성하였다. 음계구성원리 이외에도 음악의 모든 요소는 수치로 표현될 수 있다. 학교현장의 새로운 교수매체로 강력하게 등장하기 시작한 멀티미디어는 컴퓨터의 매체 통합적 기능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 개념이다. 과거의 멀티미디어의 개념은 교실에서 사용하는 매체의 다양성(영사기, 녹음기, 환등기, 비디오 플레이어 등)을 강조하는데 비하여 현대의 멀티미디어 개념은 아날로그 매체들이 디지털화 하면서 컴퓨터에 의해 상호 연결되는 통합성을 강조한다. 음악교과와 컴퓨터는 수 라고 하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의 개발 초기부터 디지털 기술을 음악에 연계하고자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와 더불어 90년대의 멀티미디어는 컴퓨터를 계산기능에 제한하지 않고 소리신호, 이미지 신호등을 통합하게 됨으로써 음악 교과와의 연계를 보다 용이하게 만들어 주었다. 음악교과의 학습은 창작,연주, 및 감상(수용)의 영역으로 대별될 수 있다. 이 각각의 영역의 통합적 교육이 어려웠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주로 음악의 수용적 효용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음악을 포함한 예술의 본질은 창작과정에서 찾아야 하며, 멀티미디어는 창작과 연주 및 감상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함으로써 학교교육이 보다 예술적 과정에 본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는 음악활동의 제 요소들[재료(소리).구성(창작).재현(연주).수용(감상)]을 현실감 있게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음악교과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