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기술 교과와 가정 교과를 통합하여 교과서를 한 권으로 만드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기술 교과와 가정 교과의 성격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녹여서 수록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단원별로 물리적인 병합을 한 것이다. 따라서 체제의 순서도 잘 맞을 리가 없었다. 화학 반응에서도 성질이 다른 두 물질을 혼합하여 용액을 만들면 예기치 않았던 부작용이 발생되어 잘못하면 폭발하게 된다. 두 물질의 혼합이 잘 되려면 성격과 내용이 비슷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러므로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성격과 내용이 맞지 않는 두 교과는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미래의 기술 교과서 개발에서는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첫째, 내용 암기식은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 둘째, 실생활에 관련되어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셋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넷째,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을 수록해야 한다. 다섯째, 자기주도적학습이 가능한 단원 전개 방식이나 내용 구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