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회 교과서는 학습자 중심 수준별 교육과정의 요청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면에서 개선을 시도하였다. 본문 내용 서술면에서 자기 주도적 탐구, 문제해결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술 방식을 채택하였고, 주제 선택 학습 및 단원 정리 학습에서 수준별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한 내용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교과서 서술방식과 구성체제에 맞는 수업설계가 이루어지고, 설계에 따른 사회과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제7차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창의적 사고력과 인성의 함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제7차 초등 사회 교과서의 개발 과정에 대한 점검과 이미 개발되어 있는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내려진 잠정적인 결론은 교과교육의 이론과 교과서의 실제 사이에는 아직도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제7차 초등 사회과 교과서의 연구, 개발 책임을 맡은 필자의 입장에서 본 새 교과서의 제한점은 다음의 세 가지 면으로 요약된다. 첫째, 활동중심, 문제해결중심의 서술과 내용 중심 서술간의 적절한 균형, 조화를 기할 수 있는 구성 원칙이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둘째, 학생의 자기 주도적 탐구, 문제해결학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내용량을 감축하고자 하였으나, 실험학교의 연구 결과는 주어진 시간내에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학습량이 많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셋째, 사회과에서의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을반영하기 위해 주제 선택학습과 단원정리 학습의 두 구성요소를 설정하였고, 또 이 두 학습 활동을 위해 1-2차시의 시간을 배당하였으나, 이와 같은 결정이 신뢰할 만한 선행연구에 의해 논의되고 검토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