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는 고대 서양의학의 중요한 이론인 4체액설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흑담즙의 과잉으로 초래된 병적인 상태는 몸의 여러 부위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감정과 행동에 비정상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다른 세 개의 체액과는 달리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체액인 흑담즙은 그 가공성으로 인해 기원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존재한다. 원래 의학적 개념으로 시작된 멜랑콜리는 그것이 인간의 감정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으며 이후 의학만이 아니라 문학을 비롯한 폭넓은 영역에서 사용되었다. 멜랑콜리는 고대인들이 인간의 몸과 마음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것은 고대인들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근원이 인간의 몸과 그 생리학적 작용에 있다고 생각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멜랑콜리 개념은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오늘날의 논의에도 생각해 볼 지점들을 제공하고 있다.
Melancholy is the concept originated from the humor theory which dominated the Western ancient medicine. Black bile was considered to cause various pathological states of body, in particular, abnormal changes in emotions and behaviors. Apart from the other three humors, that is blood, phlegm, and yellow bile, black bile is a factious entity. Initially, melancholy was a medical concept. But, as it explains emotions and behaviors, it was also used in literature and arts to describe human emotions, especially ‘melancholic emotion’. Melancholy is a good example that shows how the ancient though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ind and body. They thought that the human body and its physiological workings are the foundation of thinking and emotions of human being. In that sense, the concept of melancholy provides us with a lot of subjects to reflect on mind-body relationships, which is one of the important philosophical issues in contemporary philosophy.
1. 서론
2. 히포크라테스적 기원
3. 흑담즙의 기원
4. 멜랑콜리 개념의 분화
5. 의학적 개념으로서 멜랑콜리
6.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