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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농업·농촌·농민(농農)의 사회적 가치와 먹거리 시민권

Social Value of the Rural(nong, 農) and Food Citizenship

DOI : 10.35175/KRS.2021.22.3.97
  • 208

이 연구는 농업·농촌·농민의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문제설정으로 농(農)과 사회의 관계 회복과 농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의미하는 농의 사회화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지금까지 농정과 담론을 주도해 온 경제와 정책 위주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농의 문제에 대응하고 농으로부터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회복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제설정을 제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농의 사회화를 농의 문제와 대응을 사회 전체의 공적 문제로 전환하고, 농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지지와 연대의 헤게모니를 확대함으로써 농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과정으로 개념화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농의 사회화, 농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촉매제로서 농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였다. 먼저, 기존의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농의 사회적 가치를 대안적 개념으로 제시했다. 나아가 농의 사회적 가치를 농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국민조사자료를 활용하여 경험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누가 농의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는지, 어떤 요인들이 농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를 탐색하였다. 특히, 농과 사회의 관계를 매개하는 먹거리와 시민권을 중심으로 농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 규범적 담론으로 제한되었던 농과 식(食)의 관계와 먹거리 시민권 이론을 실증적 분석을 통해 규명하는 경험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소비주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경험, 사회문제로의 인식, 먹거리 시민권의 정도에 따라 농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다. 농과 단절된 개인화된 소비자중심주의는 농의 사회적 가치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먹거리 시민권의 행동으로 연결된 먹거리 시민일수록 농의 사회적 가치 인식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요리, 채식주의와 같은 먹거리 행동이나 자연과 환경 친화적인 대안가치를 지닌 시민일수록 농의 사회적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도 발견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먹거리를 매개로 농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먹거리 시민권이 농의 사회적 가치를 구축하는 시민사회의 토대로서 농과 사회의 관계를 회복하고 농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유의미한 조건임을 밝혀냈다. 농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의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는 먹거리 시민권을 지닌 먹거리 시민을 확대하는 사회운동과 정책들, 그리로 이러한 농의 사회화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농촌사회학이 요구된다.

This paper proposes a new paradigm of ‘socialization of the rural(nong; SON)’ to cope with the triple crises of agriculture, rural community, and farmers in Korea. The SON is a concept to advance the recovery of the relation between the nong and society on the hand and building social ties between the nong and civil society on the other. SON means the recognition of nong and support for nong by the citizens as well as the society in general sharing the social values of nong. We critically examined the concepts of multi-functionality of agriculture and public value of agriculture. Instead, we proposed the social value of nong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building social ties between nong and civil society. The operational definition of social value of nong is attempted in order to carry out an empirical analysis by using a national survey. Based on the quantitative analysis, we explored who support the social value of nong and what factors positively affect the degree of recognizing it. Important moderating variables were ‘food’ and ‘citizenship’ in the empirical analysis of people’s perception of social value of nong. More concretely, we examined how the interest in food and attitude & behavior differently affect the perception of social value of nong. We found that those who have more consistency between interest in food and food citizenry behavior have higher degree of perception on social value of nong. In addition, those who have more eco-friendly values and those who are interested in cooking or veganism have greater appreciation of nong. These results implies that food can be an important measure in enhancing appreciation of nong among people. We believe food citizenship is an important political concept for spreading social value of nong in the society and rebuilding ties between the rural and civil society. Empowering the food citizens by social movement and social policies are necessary to overcome the current crises of the nong and society in Korea.

Ⅰ. 문제설정 : 농의 사회화

Ⅱ. 이론적 논의 : 농의 사회적 가치와 먹거리시민

Ⅲ. 연구방법과 자료

Ⅳ. 분석결과: 먹거리 시민과 농의 사회적 가치의 관계

Ⅴ. 결론과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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