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연호 이주환의 학문적 토대와 배경을 그의 서간문을 통해 그려진 일상의 모습 속에서 찾아보고자 하였다. 근대 초기의 전근대적 학문 성향을 지닌 지식인들은 성리학이라는 자신들의 사상적 기반을 근거로 외세에 반응하고 있었다. 이러한 근대 유림들의 현실에 대한 반응은 신지식을 수용한 지식인들의 애국계몽을 통한 자강의 논리와는 다르기도 같기도 하다. 적어도 자주적인 의식으로 국가의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일정한 차이를 지녔다. 이 점에서 유학자들은 倭와 胡로 인식한 대외 세력에 대해 우리 자신의 정당성과 자주권을 천명함과 동시에 그들의 부당함을 적극 밝혀 배척하려는 위정척사의 논리를 주장하였다. 正邪라는 이분법적 논리라는 점에서 중도적 타협이 없었다고 할 수 있었기에 극단의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연호는 그런 분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는 유학의 仁義로 대표되는 옳고 그름을 명확히 인식함과 동시에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윤리를 현실 생활에서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자의식의 발현이기도 하였다. 연호는 연재학파와 연계되는 사상적 근거를 스승 심석재로부터 익혔으며, 어려서부터 실천적 윤리를 강조한 『소학』의 학습과 그 직접적인 실행 과정을 통해 삶의 논리로 체현하고 있었다. 이러한 실천적 자세는 일찍이 혼란스러운 과거제도의 포기에서 은거와 養親으로 삶의 지향을 결정한 것에서 확인된다. 그에 이어 외세와의 연이은 조약체결과 문호 개방에 따른 대한제국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적 면모를 예의주시하며 저항하고자 하였다. 그에 대한 저항의 과정과 결과가 국가에 대한 세금을 거부하고, 군왕의 부재를 이유로 자결을 선택함으로써 세상에 드러났다. 우리는 이를 통해 근대화의 과정에 불거진 많은 실패와 좌절, 희망과 도전을 거쳐 지금에 이를 수 있었고, 그 과정에 연호를 비롯한 다수의 실천적 지식인들의 삶이 존재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In this paper, I tried to find out the academic foundation and background of Lee, Ju–hwan. Lee in the daily life drawn through his epistles. The intellectuals with pre-modern scholarly tendencies in the early modern period were responding to foreign taxation based on their ideological basis of neo-Confucianism. The reaction to the reality of modern Confucianism is also different from the logic of self-enlightenment through patriotic enlightenment of intellectuals who accept new knowledge. At least in an effort to correct the fate of the state with an independent consciousness, but with a certain difference in its method. In this regard, Confucian scholars assert their own right and autonomy for the foreign powers recognized as Wa and Hu, and at the same time, insist on the logic of the ruling party to propose and reject their injustice. In the sense that it is a dichotomical logic of the righteous wrong, there was no middle compromise, so there were many cases of extreme decisions. Yeonho is one of them. And this was also the manifestation of self-consciousness that clearly recognizes the right and wrong represented by the ethics of Confucianism and at the same time the ethics of human beings to move from reality to practice. Yeonho has learned from the master stone stone that is linked with the serial school and has embraced the logic of life through the learning and direct execution process of the elementary school which emphasized practical ethics since childhood. These practical attitudes are confirmed by the determination of the life orientation as the retirement and the nurture in the abandonment of the confusing past institution. In the process of the conclusion of the treaty with the foreign countries and the transition to the Korean empire by the opening of the door, the Japanese government sought to resist the detachment of Japanese imperialism. The process and outcome of the resistance against him has been revealed to the world by rejecting taxes on the country and choosing self-determination on the grounds of the absence of the prince. Through this, we must remember that there were many failures, frustrations, hopes and challenges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and that there was a lot of practical intellectuals, including Yeonho, in the process.
1. 서론
2. 연호 이주환의 학문 자세의 연원
3. 연호 서간문에 그려진 학문적 태도
4.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