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애는 餐勝子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이 남다른 旅行趣를 지녀 어릴 때부터 조선 팔도의 대부분을 유람하였다. 그는 단지 유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기록하고 詩作하여 유기로 남기는데, 조선 제일 명산인 금강산에 대해서도 『간관록』이라는 유기를 남긴다. 이 책은 목차격인 노정기, 헐성루에서 바라본 금강산의 전체적인 지리를 그린 歇惺樓眞面, 서문 격인 題辭, 내외산일기로 구성된 일기형식의 기록, 각주격인 각각의 대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묘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구성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금강산의 모습을 파악하기 용이하게 하였으니, 즉 일종의 종합 여행 안내서 내지 지도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초반 賞心契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일군의 소론 학자들은 유기의 正體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직접 유기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구현해내었다. 이들은 당대 유기가 의론 위주임을 비판하고 유기의 본질인 경치의 사실적인 묘사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였다. 도애는 자연 대상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깨우칠 것[心得]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사물을 감각에 의존하여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의 본질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景, 境, 情, 事의 네 가지 요소를 깨우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도애의 『간관록』은 관암의 「해악기」를 箚記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의 많은 부분은 자신이 한 말이다. 특히 경치 묘사에 있어 실경의 특징을 잡아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의논을 최대한 축소하고 있다.
Doae, as seen from Chanseungja, a vocative for him, has an extraordinary amount of travel and does not just stop for a tour, but leaves it as a record. And the Gangwanrok, a Keumgangsan excursion in this study, has this tendency. This book is made up of Nojoenggi corresponding to a table of contents, Heolseongru jinmyeon depicting the overall geography of Keumgangsan observed from Heolseongru, a diary type record consisting of Jesa, Naewoesan diary corresponding to the preface, and a detailed elaboration and description of each subject corresponding to the notes. As this configuration was organically linked to make it easier to see the overall appearance of Keumgangsan, that is, it can be regarded as a sort of comprehensive travel guide or guidebook. A group of Soron scholars who were active in Sangsimgye in the early 19th century argued about the identity of Yugi and claimed to return to the realistic depiction of Yugi’s essence, scenery. Doae argued that it is necessary to awaken in mind to describe natural objects (Shimdeuk; Gained by mind]. This means that you do not depend on the senses but look at the nature of the objects to grasp the essence. For this, he argued that the four elements of Gyeong, Gyeong, Jeong, and Sa (景, 境, 情, 事) should be enlightened. In addition, it takes the form of ‘chagi(箚記)’ through a lot of reading, but draws the characteristics of Shilgyeong in the description of the scenery in detail, and it is characteristic that the discussion is minimized.
1. 서론
2. 도애의 유람벽과 心得
3. 『看觀錄』의 구성과 글쓰기 방식
4.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