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문집 전체를 총괄하는 서발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를 대별하여 서발문의 특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전자의 경우에 서발의 창작이 특정한 시기의 정치적 영향력의 행사에 힘입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 점은 특정 시기의 문학창작이 정치권력에 종속되는 특징적인 양상일 뿐만 아니라 한국한문학의 이해에서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또한 서발이 있는 경우에서도 상호간의 친분과 교의, 학적 교류에 의해서가 아닌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서발문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장유의 언급에서도 확인되듯이 조선후기 서발문의 한 특징으로 이해된다. 또한 서발 본연의 속성인 서사성·의론성·서정성 등이 시대 한문학의 흐름과 긴밀히 연계되는 양상과 함께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성격이 한 작품에 동시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적 특성을 고찰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문 서발문의 존재양상과 특성을 조망하는 하나의 실험적인 시도에 불과하다. 한국 서발문에 대한 보다 치밀하고 내실 있는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개별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독서와 분석을 통한 유형화, 양식적, 내용적 특성의 파악을 통한 총체적인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This thesis aims at an characteristic investigation of a preface and an epilogue unfolding in a collection of works. As a result, in a case of a collection of works which has not a preface and an epilogue, it had related with a political effect and this case was discovered in the latter part of the Chosŏn period. This case showed that a specific period s work was subordinated to the political power. In a case of a collection of works which has a preface and an epilogue, I found that a preface and an epilogue which is commonplace and ceremonial. It has not relate with familiarity, companionship and a scientific interchange. It showed a preface and an epilogue s characteristic of the latter part of the Chosŏn period which is a description, an argument and a delineation. The latter part of the Chosŏn s a preface and an epilogue has closely related with the tide of Chinese literature classics. And it showed that a complex property existed in the same works.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