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彭年은 태종 17년(1417)부터 세조 2년(1456)까지 불과 40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인물이었지만, 21년간의 벼슬 생활 동안 18년을 집현전에서 활동했던 당대의 대표적인 문인․학자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朴彭年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단종 복위운동으로 죽임을 당한 그의 절의에 주목하여 이루어져 왔다. 물론 이런 논의들은 그의 일생을 되돌아 보건대 분명히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박팽년이 18년간을 집현전에서 학사로 활동했던 당대의 대표적인 문인․학자였고, 經術과 문장․필법이 모두 뛰어나 集大成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해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하는 박팽년의 문집은 完本이라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문집만을 통해서도 당대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팽년의 면모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문집에 실린 글들을 살펴보면 박팽년은 철저한 儒家 意識을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박팽년은 儒家的 思惟世界를 바탕으로 개인의 내면을 수양하고, 수양된 내면을 토대로 문학에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박팽년의 학문관은 다가올 16세기 사림파의 사유세계와 일정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보인다. 이런 의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지 박팽년의 문장은 수식 보다 내용의 직접적인 전달에 치중하고 있다. 미려한 수사보다 내용에 주목하고 있는 문장의 특성은 그가 지니고 있었던 유가적 의식세계와 문학관에 기인한 것이라 보인다. 이런 특성 역시 그의 문학세계를 이후 시기 사림파 문학관과의 연관성 아래에서 살펴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ark Paeng-Nyeon lived for 40 years from 17th of Taejong(1417) to 2nd of Seajo(1456). Although his short life, He had worked in Jiphyunjeon for 18 years of 20 years service period and became a representative scholar and writer at his time. Most of researches have been focused on his death due to honor to Danjong and restoration of the king. It seems to be reasonable if you consider his life. It is necessary approaching from many other sides if you think about he was called Jipdaesung(集大成) with his canonics, writing and style of penmanship. It is hard to say that his entire works have been come down but I think that it is enough to inspect his thought closely only through his remained works. Through this research, I could analogize that he was conscious of Confucianism. He had cultivated his mind with consciousness of Confucianism, made his cultivated mind to basis of his literature. It was partly connected to Sarimpa s consciousness of next 16th century. Emphasis of his compositions seemed to forward substances directly instead of decoration. A characteristic of his compositions is centralized on substances rather than florid rhetoric. I think that the characteristic was due to his consciousness of Confucianism and view to literature. Also I could find some connections with Sarimpa s view to literature of next ages.
1. 序論
2. 朴彭年의 學問觀과 文學 意識
3. 意識世界의 具顯 樣相
4. 結論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