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에서 朝鮮建國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기인 麗末鮮初는 思想的인 점에서나 歷史的에인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기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문학생산의 폭발적인 증가로 문학비평이 가능하게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이 시기에 관심을 두고 진행된 선행연구가 이미 상당한 업적을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 文學思想이나 漢詩쪽으로 경도된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이 역사전환기에 정치적·사상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또한 문학적인 측면에서도 이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牧隱·三峰·陽村 세 文人의 散文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여말선초 사대부들의 산문이 지니고 있는 제특징 가운데 일면모라도 부각시켜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散文史를 조명하는데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한 작가가 지니고 있는 散文의 특징을 的確하게 개념화시켜서 摘出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들을 토대로 일반화하여 서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고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여말선초 세 文人의 散文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시켰다. 이 세 사람은 麗末鮮初를 대표하는 文人이며,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인 점에서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들의 散文에는 일면 공통적인 면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유하는 공통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내는 글쓰기의 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공유하는 측면의 이면에, 목은은 雄渾함을 추구하고 삼봉은 奇拔함을 추구하며 양촌은 典雅·委曲함을 추구하였던 것처럼 세 사람이 서로의 특성을 달리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1. 서론
2. 雄渾함을 추구한 牧隱
3. 奇拔함을 추구한 三峰
4. 典雅․委曲함을 추구한 陽村
5.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