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문예사조에까지 연결되는 초정 박제가의 미의식과 관련하여 그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좀 더 진전된 논의가 필요하다. 부분적으로는 중국의 고대 해당문인들과의 비교 내지 근현대 美意識과의 대비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초정의 미의식을 미적 범주 내지 대상, 미적인 것과의 교감, 審美에 있어 일반인과 聖人의 차이, 心法의 미학, 奇와 凡常의 미학, 生趣의 미학, 實用과 미의 병행, 미적인 것이 인간의 심성에 끼치는 영향 등으로 다루었다. 초정은 ‘動心悅耳目’의 모든 사물이 아름답다는 美感의 개념과 미의 범주를 확대 제시했다. 그는 심미 대상과의 교감에서 양허의 중요성, 癖의 접근 방식 및 주체와 객체의 관계인 際의 터득을 미적인 것의 발견 내지 詩作의 기본으로 삼았다. 미의 감수에 있어서 성인과 일반인의 차이를 제시했다. 특히 주체의 수요에 따라 미감이 생긴다는 언명은 심미 활동에서 객관보다 주관의 역할이 큼을 시사한다. 초정은 또 奇이함과 범상의 미학을 추구했다. 범상의 미학은 중국 明淸시기 서민문학과 궤를 같이하고 근현대적인 미의식에 가깝다. 心法의 미학은 20세기 초반에 나타난 후기 현대주의의 문예사조와도 부분적으로 상통한다. ‘百味’와 ‘極味’의 병존설에서 전자는 독자의 다양한 구미와 이해를 전제로 형성된 20세기 중반에 나타난 수용 이론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이밖에도 生趣의 문예미학, 실용과 미의 병행, 미적인 것의 심성도야 등 관점도 역시 초정의 독특한 미의식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관점이라 하겠다. 특히 미적인 사물을 통해 養虛한다는 견해는 인간의 심성을 도야하는데 있어서의 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다.
This paper deals with Chojeng Pak jega(楚亭 朴齊家)’s aesthetic consciousness considering the necessary of systematic review and more advanced discussion of that. It made the values apparently partially by the analysis from the comparison with that of the ancient Chinese writers to the contrast between modern aesthetic consciousness(美意識). Chojeng expanded the range(範疇) of the beauty and suggested the concept of aesthetic sence(美感) that “touching,sweet and lovely(動心悅耳目)” things are all beautiful. He found the importance of empty mind(養虛) in communion with the aesthetic object, the approach way to the craze(癖) and the comprehens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際) as basics of discovery of aesthetic things and poetic works(詩作). And he suggested the differents between a saint and the general public in receptivity of beauty. Particularly, the expression that aesthetic sence is formed accrording to the demands of the subject suggested that the role of the object is greater than that of the subject in aesthetic activity. Chojeng also persued aesthetic of singular(奇이함) and ordinaries(凡常). The aesthetic of ordinaries has the same way of Chinese Ming and Qing Dynastys(明淸)’ common literary and is close to modern aesthetic consciousness. There is some partial connection between the aesthetic of Simbeop(心法) and the trend of late modern literature appeared in the early 20th century. In the coexistence theory of “Baekmi(百味)” and “Geukmi(極味)”, the former has much in common with Receiving theory(接受理論) formed on the assumption that the readers’ various tastes and comprehension appeared in the mid-20th century.
1. 서론
2. 초정의 미의식
3. 맺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