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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야콥슨과 로트만의 이론에 나타나는 대립의 개념

Понятие параллелизма в работах Р.О. Якобсона и Ю.М. Лотмана: от лингвистики к поэтик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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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는 야콥슨의 연구물을 그가 통해 정립하고 있는 대립의 개념에 대해 언급하고 언어학과 시학을 연결하고 있는 로만 야콥슨의 위대한 언어학적 관점이 문학과 예술을 비롯한 문화 전반의 현상을 하나의 기호체계로 해석하고 있는 로트만의 사상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로만 야콥슨과 유리 로트만은 언어학과 시학을 바라보는 구체적인 시각에서 뿐만 아니라 언어학과 인접학문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규명하고 있는 모스크바-타르투 학파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형식주의 언어학과 프라하 언어학파의 개념을 대표하는 언어학자라고 할 수 있는 야콥슨은 1920년 대에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은유와 환유의 개념을 문학의 장르를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하면서 이미 대립에 관한 자신의 문법을 정립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같이 새로운 차원에서 야콥슨이 규명하고 있는 문학과 언어학의 밀접한 관계는 이후 로트만에 이르러 또 다른 차원의 학문적 발전을 이루어 문학과 예술을 넘어선 문화 현상 전반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야콥슨은 음운론과 문법의 분야에서 자신이 펼치고 있는 음소 이론과 격이론을 통해 이항대립의 원칙이 언어의 구조와 현상을 밝히는 데 있어 얼마나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는지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이와같은 대립의 원칙이 단어를 선택하거나 또는 결합하는데 장애를 겪는 실어증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로트만 역시 언어를 문학을 이루고 있는 실체로 바라보고 문학의 재료로서의 언어가 지닌 구조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콥슨과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로트만은 야콥슨이 언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문학을 비롯한 예술을 현실의 구조를 반영할 뿐 만 아니라 이를 변형하는 힘을 지닌 능동적 체계로 이해함으로써 문화 기호학적 차원의 새로운 개념에 해당하는 2차 언어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야콥슨은 로트만으로 하여금 러시아 형식주의와 소쉬르의 구조주의, 프라그 학파, 체계에 관한 일반 이론 및 의사소통 이론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서 다양한 학문과 문화 전반에 관한 현상을 새로운 차원에서 기호학적으로 분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학문적 공헌이 인정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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