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관념론의 도덕교육적 함의

Implications of British Idealism for Moral Education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영국 관념론이 현대 도덕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데 어떤 시사를 제공하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연구방법 그린의 『윤리학 서설』, 오크숏의 『정치에서의 합리주의와 다른 에세이들』, 『인간행위론』, 『경험과 그 양상들』 등을 토대로 영국 관념론의 형이상학적 토대와 도덕적 이상을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둔다. 연구결과 영국 관념론의 핵심 테제는 관계성, 또 다른 용어로 대화성에 있다. 학교는 관조라고 불리는 철학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배된 일종의 보호구역으로 양상적 경험들 사이의 관계성과 하나의 양상 내에서의 대화성이 존중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덕교육은 바로 이 대화의 정신을 수호하는 방향으로 그 자신의 과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우리의 도덕 생활은 한 줄의 결론으로는 결코 요약될 수 없는, 아니 그런 결말을 향해 내달릴 필요가 없는 ‘결론 없는 대화’이다. 도덕교육의 과제는, 도덕적 조바심에 사로잡혀 대화를 어떻게든 종결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결론 없는 대화의 시간으로 학생들을 초대하는 데 있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icate what is implied in British Idealism in the context of moral education. Methods: This study focuses on revealing the metaphysical foundation and moral ideals of British idealism based on Green’s Prolegomena to Ethics(1899), Oakeshott’s Rationalism in Politics and Other Essays(1962), On Human Conduct(1975), and Experience and Its Modes(1995). Results: Schools are protected areas specially arranged to provide a philosophical experience called contemplation, and are designed for students to enjoy leisure and play away from daily activities. Schools are places where relations between modes of experience and conversations within a mode are respected. Moral education in schools needs to remain ‘conversational’. Conclusion: Moral life is like a conversation that can never be summarized in a single line of conclusions. The task of moral education is not to end the conversation, but to invite students to this conver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