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하르의 종교적 검열이 이집트 사회에 미친 영향

The Religious Censorship of al-Azhar and Its Influence on Egyptian Society

본고는 이집트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예술과 문학 작품을 규제하는 법규와 제도가 무엇인지, 아즈하르가 비공식적인 종교적 검열기구로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아즈하르의 검열이 이집트 군사 정권과 극단적 이슬람주의 세력 간의 갈등 상황에서 어떤 정치적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아즈하르의 검열이 이집트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학자, 문학가, 예술가의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본고는 나세르, 사다트, 무바라크의 집권 시기에 아즈하르가 어떻게 비공식적인 종교 문제 관련 검열기구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본고는 아즈하르의 검열 작업이 자유롭고 진보적이며 개방적인 예술과 문학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본고는 파라즈 푸다, 나집 마흐푸즈, 아부 자이드 등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이 아즈하르의 검열을 근거로 내세워 진보적 예술인, 문학인, 지식인에 대한 위협과 테러를 정당화하고자 했음을 분석하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laws and institutions regulating art and literary works for religious reasons and what role al-Azhar has played as an informal religious censorship body. The regimes of Nasser, Sadat and Mubarak have entrusted al-Azhar with the role of banning or regulating books and cultural creations deemed religiously inappropriate to prevent the spread of radical Islamist groups. But al-Azhar’s participation in the censorship unexpectedly backfired, severely restricting the activities of liberal and secular intellectuals, writers, and artists such as Faraj Fuda, Najib Mahfuz, and Abu Za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