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학교 훈련교관의 청력저해물질 피부 노출량 측정
Dermal Exposure Measurements to ototoxic chemicals of Fire Service Academy Training Instructors
- 한국화재소방학회
- 한국화재소방학회 학술대회논문집
- 2021년도 추계학술대회 논문집
- 2021.11
- 79 - 79 (1 pages)
청력 손실(hearing-loss)은 소음 노출에 의해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재난현장에서 다량 발생하는 청력저해물질(ototoxic chemicals)은 소음 노출과 결합되면 단독으로 또는 상승작용(synergistic interaction)을 통해 청력 손실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금속과 일부 유기용매류를 포함하는 청력저해물질은 외부 유모세포(outer hair cell)의 청각 손상을 유발하며, 중추 청각 신경계에 작용하여 가역적 또는 비가역적 청각 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유기용매 노출에 의해 영향을 받는 청력 주파수는 소음에 의해 영향을 받는 주파수와 다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방대원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등 다양한 재난현장에서의 소방활동 과정에서 다량의 청력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소방대원의 청력저해물질 노출에 대한 실태 조사 및 보호장비 개발과 관련된 연구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방화두건은 소방대원의 개인보호장비 중 하나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 시 불꽃, 열 및 이물질 등으로부터 머리와 얼굴, 목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필수장비다. 그러나 착용 시 불편함이 없도록 유연성을 가지기 위해 니트 방식으로 제작되므로, 사실상 유해물질에 대한 차단 기능은 거의 없다. 소방장비 표준규격에 방화두건의 유해물 차단에 대한 기술 기준은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소방학교훈련 교관을 대상으로 실화재 훈련 전⋅후 귀 부위의 피부 swab 시료 및 방화두건의 중금속(10종) 잔류량을 분석한 연구로, 소방대원의 청력저해물질노출 실태를 조사한 국내 첫 연구 사례이다. 훈련 교관의 피부와 방화두건 시료의 중금속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피부 swab 시료에서는 최대 1,702 mg/100㎠ (시료수=18, 평균 672.0 mg/100㎠, 표준편차 403.6 mg/100㎠), 방화두건은 평균 363.6 mg/100㎠ (시료수=9, 표준편차 118.0 mg/100㎠)이 검출되었다. 특히 피부 swab 시료에서 청력저해물질로 알려진 납(44.41 mg/100㎠), 비소(9.88 mg/100㎠). 크롬(221.47 mg/100㎠), 카드뮴(0.81 mg/100㎠) 등이 다량 검출되었다. 향후 소방대원의 청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청력저해물질 노출 기준의 마련과 차단 기능을 가진 보호장비 개발 연구 등 후속 연구의 추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