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이동녕

Establishment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the Republic of Korea and Lee Dong Nyung

임시정부의 수립은 한민족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대한제국에 이어 ‘대한민국’ 이란 국가를 건립했다는 점이다. 한민족은 반만년 가까운 역사를 유지해오면서 많은 국가를 수립했고, 1910년 대한제국 멸망 후에도 9년 만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둘째는 헌법인 「대한민국임시헌장〕 재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 이라하여, 처음으로 국민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제 정부를 수립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로써 한국 민족의 역사가 군주주권에서 국민주권으로,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로 바뀌게 되었다. 임시정부에게는 역할과 임무가 있었다. 국가와 정부로서의 역할, 그리고 독립운동을 통할하고 지휘해야 하는 임무가 그것이다. 대한제국이 멸망한 후 한민족은 국가와 정부 없이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민족을 대표하는 국가와 정부라는 역할이 부여되었다. 대한제국의 멸망과 함께 한민족은 국내외 각지에서 빼앗긴 국토와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국내외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독립운동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것도 임시정부가 수행해야 할 사명이었다. 이동녕은 임시정부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임시의정원의 초대의장으로 선임되어 국가의 조직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기여했다. 국호와 정부 조직, 헌법을 제정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 도모를 위해 임시정부 각부 차장제를 폐지하고 위원제로 개편하는 등 정부 조직을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정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