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62306.jpg
KCI등재 학술저널

마가복음 6:14-29에 예수는 부재하는가?

샌드위치 구조와 그레코-로만 전기의 장르적 특성을 중심으로

  • 16

본 논문은 그레코-로만 전기의 두 가지 장르적 특성인 (1) 주인공에 대한 집중적 관심과 (2) 비교/대조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6:14-29 (과 주변문맥)의 새로운 읽기를 제안한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마가복음 6:14-29은 그레코-로만 전기의 첫 번째 장르적 특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이 본문은 예수가 아닌 침례/세례요한의 죽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예수의 이름은 한번만 호명될 뿐 다른 인물들—이 사건에 연루된 헤롯과 헤로디아 그리고 그의 딸—이 중심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학자들은 마가복음 6:14-29을 중심주제로부터 일탈한 여담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본 논문은 이러한 해석에 반대하며 마가복음6:14-29이 주인공 예수의 정체성과 인격을 여전히 부각시키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러한 논증을 위해 2장에서 마가복음의 샌드위치 구조에 대한 간략한 연구사를 개관한 후 본문 연구와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관찰을 제시한다. (1) 샌드위치 구조는 A-B-A’로 이루어져 있으며 A계열에피소드와 B 에피소드는 일견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연결되어 있다. (2) A계열 에피소드와 B 에피소드의 연결성을 담보하는 것은 주인공의 존재다. 이 때 주인공은 해당사건에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언급이나 암시의 형태로 소극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 (3) A계열 에피소드와 B 에피소드 사이에 인물, 주제, 모티프의 다양한연결성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전체 내러티브의 메시지를 도출하기 위해서 해석자는 두 에피소드 간의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발견할 필요가 있다. 2장의 결론을 바탕으로 3장에서는 ‘예수와 침례/세례요한’ 그리고‘예수와 헤롯’을 비교/대조한다. 마가복음의 전체 내러티브 관점에서 볼 때 침례/세례요한은 예수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1:1-15; 8:27-9:13). 또한 침례/세례요한이 죽음과 관련하여 겪은 일련의 과정들은 예수의 그것들과 비교해볼 때 주제적, 언어적으로 일치한다. 이에 더하여 샌드위치 구조는 침례/세례요한의 죽음과 예수의 죽음간에 연결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예수와 헤롯은 여러 면에서 대조된다. 헤롯의 연회에는 귀인과 엘리트 계층만이 참여하고 예수의 연회에는 성, 지위, 지역적인 면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또한 헤롯의 연회에서 그릇에 담겨진 음식은 침례/세례요한의 머리밖에 없었던 반면, 예수의 연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배불리 먹는다. 헤롯이 보낸 시위병은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지만 예수가보낸 제자들은 육체적,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들을 살리는 일을 수행한다. 또한 헤롯과 예수는 개인적인 면에서도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헤롯은 자기 통제가 되지 않는 인물이다. 두려움으로 인해 그릇된 결정들을 반복하고 가족들을 통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예수는 자기확신과 사명이 분명하고 가족과 친지들과의 관계가 어렵긴 했지만 그것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연까지도 통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간단히 말해, 그토록 왕이 되고 싶어 했던 헤롯은 사실 왕에 부합하지않은 인물이고, 다름 아닌 예수가 진정한 왕으로 판명된다.

The present article proposes a fresh reading of Mark 6:14-29 in light of two genre characteristics of Greco-Roman Biography: (1) an extended focus on a protagonist and (2) comparison/contrast. At first glance, Mark 6:14-29 does not meet the first genre characteristic because Jesus’ name is referred once and then the passage deals primarily with the death of John the Baptist. Thus, some scholars identify this passage as a digression but contra this position, this article argues that the present passage still highlights the identity and character of Jesus, the protagonist of the Gospels. Chapter 2 reviews the history of interpretation on the issue of sandwich or intercalation in Mark, making three useful observations. First, intercalation is A-B-A’ in which A/A’ and B are closely related despite the seeming irrelevance. Second, the presence of a protagonist is the key that makes the two narratives into a whole. Here the presence of a protagonist may be passive in the forms of allusion and mention. Third, between A/A’ and B, there are interconnectedness in terms of characters, topics and motifs. For this reason, it is required for an interpreter to find connections between the two episodes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e message of a given passage. Chapter 3 makes comparisons/contrasts between the two pairs of characters: (1) Jesus and John the Baptist and (2) Jesus and Herod. Jesus and John the Baptist have a number of similarities when seeing from the standpoints of Mark’s narrative, topics, expressions, and intercalation. Regarding Jesus and Herod, one may find numerous contrasting points. Only a group of haves and elites can participate in Herod’s feast and the only food served in a plate is the head of John the Baptist, whereas all kinds of people from different backgrounds can take part in Jesus’ feast and they are satisfied with the food that Jesus provides. The person who is sent by Herod kills someone but the person who is sent by Jesus heals and recovers the life of people. Herod is a uncontrolled man but Jesus is not. Herod who is overwhelmed by fear does not control himself and his family. By contrast, Jesus controls everything including his associates, family issues, even the sea which is the exemplar of confusion and chaos to the minds of ancients.

1. 들어가는 말

2. 마가복음에 나타난 샌드위치 구조

3. 마가복음 6:7-31 안팎의 인물, 주제, 모티프의 비교/대조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