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가장 중요한 사회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 담론이 현대미술 영역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논의한다. 지난 3년간 서울 시내의 주요 국공립 미술관 및 사립 미술관의 기획전 그리고 비엔날레류 전시들의 기획 의도를 살펴보면, 기후변화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기후위기, 기후붕괴, 기후재난, 또 연관 검색어 상에 있는 생태, 환경, 인류세(Anthropocene)와 같은 개념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지난 2021년 여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정치 생태학이 어떻게 논의되는지 분석한다. 기후문제에 있어서 정치 생태학적 의제는 기후 평등, 기후 정의와 같은 가치를 인간과 비인간, 또 인간의 현실 세계 내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중심에 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치 생태학에 대해 논의한 브뤼노 라투르, 나오미 클라인, 제인 베넷 등의 이론과 함께, 인간과 비인간의 ‘집’을 중심 주제로 한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에서 정치 생태학적 수사학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논의한다.
This research discusses how one of the world’s most important issues, “climate change” is reflected in contemporary art. Over the past three years, climate change-related concepts that not only include the climate crisis and climate breakdown but also ecology, the environment, and Anthropocene have been the central themes in contemporary art exhibitions at major and private museums in Seoul, as well as biennale-like events. Considering this trend, this research looks at how discourse on climate change and political ecology is constructed in the exhibition Climate Museum: Life and Death of Our Home organized last summer by the Seoul Museum of Art. The key agenda of climate change and political ecology is how to achieve “climate equality” and “climate justice” in human and non-human relationships as well as in human society. In this regard, this research discusses diverse theories of political ecology put forth by Bruno Latour, Naomi Klein, and Jane Bennett and looks at how Climate Museum: Life and Death of Our Home visualizes politico-ecological rhetoric while organizing gallery spaces based on the dualistic meaning of home—a living space for people and an ecosystem for non-humans.
Ⅰ. 들어가며: 기후변화와 시각문화
Ⅱ. 정치 생태학적 해법과 생태, 환경, 인류세 미술
Ⅲ. 기후변화와 정치 생태학, 그리고 전시의 수사학: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의 경우
Ⅳ. 나가며: 기후재난에 맞서는 공존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