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씨(藤原氏) 집안의 가전인 『藤氏家傳』에는 7세기대 일본과 한반도제국, 그리고 중국관련 기록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특히 고대한국에 대해서는 『日本書紀』 등에서 보이지 않는 내용도 전하고 있는데, 이는 7세기 후반 대 한일 양국의 고대사를 좀 더 풍부하게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먼저 『藤氏家傳』 「鎌足傳」에서 고대한국관계 기록은 제명에서 천지조로 이어지는 시기, 즉 백제 부흥운동 전후한 시기와 고구려 멸망을 전후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 특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표현이나 내용이 『日本書紀』와 거의 같은 「鎌足傳」 기사라도 『日本書紀』를 그대로 인용했다고 보기 보다는 양자가 공통된 원자료를 토대로 각각 성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편 『日本書紀』에는 없고 「鎌足傳」에만 보이는 기록의 경우는 도현(道顯)의 『日本世記』 및 사택소명(沙咤昭明)의 <鎌足碑文> 등 당대 기록을 토대로 편찬자가 중국문헌을 참조하여 만든 작문이 더해진 곳 이 많다. 두 번째 「貞慧傳」의 고대한국 관계 기사 가운데는 『日本書紀』에 채택되지 않았거나 새롭게 구성된 부분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백제 불교문화에 대해서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관련 사건들이 요약·정리된 듯한 부분도 존재한다. 세 번째 「武智麻呂傳」은 「鎌足傳」·「貞慧傳」과는 달리 고대한국관계 기사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奈良시대 둥원씨가 백제계 씨족의 후손들과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 다수 보인다. 당시 백제계씨족 출신들은 황태자의 스승이자 당대 최고 유력씨족인 등원씨 집안의 교육도 담당했다. 이들은 등원불비등(藤原不比等)-무지마려(武智麻呂) 대를 거치면서 『日本書紀』 및 『藤氏家傳』의 편찬과정에 참여하거나 여러 자료를 제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藤氏家傳(Toucikaden)』, the clan biography of 藤原氏(Huziwaraci) family includes a lot of records about Japan, the empire of Korean peninsula and China in the 7th century. In particular, it also transmits some contents regarding ancient Korea, which are not presented by 『Nihonsyoki』, so it provides important data with which it is possible to comprehensively examine the ancient history of both Korean and Japan, in the late 7th century. First, the records of ancient Korean relations in 『Toucikaden』 「鎌足傳(Kamatariden)」 primarily contain the period from Jemyeong to Cheonjijo, in other words, pre- and post-periods of both the Baekje Dynasty’s restoration movement and the fall of Goguryeo. Their characteristics can be largely divided into two: 1) even articles in 「Kamatariden」 which has almost the same expressions and contents as 「Nihonsyoki」 might not literally quote those in the latter, but both were likely to be created based on common raw materials; 2) the editor added many compositions to the records that are not shown in 「Nihonsyoki」 but only appeared in 「Kamatariden」 by referencing to Chinese literature, based on contemporary records such as Do Hyeon’s 『日本世記(Nihonseki)』 and Sataeksomyeong’s < 鎌足碑文(Gyeomjokbimun) > Second, among articles about relations of the Korean peninsula in 「貞慧傳(Joueden)」 some were not adopted by 『Nihonsyoki』 or newly composed. Although the articles transmit some contents which support new approach to the Buddhist culture of Baekje, some of them seem to summarize and arrange related events. Third, although 「武智麻呂傳(Mutimaroden」 does not include articles about ancient Korean relations, different from 「Kamatariden」 and 「Joueden」, it has many parts in which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Deungwon clan and descendents of Baekje’s clans can be glanced, in the 奈良(Nara) period. At that time, persons from Baekje’s clans served as mentors of the Prince Imperial and were responsible for the education of the Deungwon clan, the most powerful one. It is determined that they might participate in the compilation of 「Nihonsyoki」 and 「Biography of Deung Clan」 or present many kinds of data, via the generation of Deungwonbulbideung-Mujimaryeo.
Ⅰ. 머리말
Ⅱ. 『藤氏家傳』의 내용 구성과 특징
Ⅲ. 「鎌足傳」 고대한국 관계 기사
Ⅳ. 「貞慧傳」 고대한국 관계 기사
Ⅴ. 「武智麻呂傳」 고대한국 관계 기사
Ⅵ.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