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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무령왕릉 팔찌에 대한 새로운 이해

A Study on the Bracelet Excavated from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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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팔찌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팔찌 소유자의 성별과 착장방식, 형태와 문양을 검토한 다음 그것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하여 다른 자료와 비교하였다. 무령왕릉에는 왕과 왕비가 함께 묻혔는데, 팔찌는 왕비의 유해부에서만 출토되었다. 6쌍의 팔찌 가운데 다리작(多利作) 은팔찌 1쌍은 왼팔, 각목문(刻目文) 금팔찌 1쌍은 오른팔에 착장된 양상이며 팔찌를 세트별로 모아 착장시킨 점이 주목된다. 4쌍의 팔찌는 왕비의 발치 쪽에 놓여 있었다. 신라 왕족묘에서는 이와 같은 착장방식이 확인되지 않는다. 5세기 후반 이후의 신라 고분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팔찌가 출토된다. 또한 무령왕릉의 사례와 달리 착장 시 좌우의 구분이 없다. 즉, 동일한 형태의 팔찌를 여러 개 만들어 좌우 팔에 나누어 착장시키는 방식이 유행하였다. 중국의 경우는 팔찌가 여성의 유해부에서 주로 출토된다. 양호한 인골이 남아 있는 북위묘에서는 팔찌가 여성 피장자의 팔목 부위에 끼워진 채 출토되기도 한다. 착장방식은 남쪽과 북쪽에 차이가 있다. 즉, 동오~남조묘에서는 무령왕릉처럼 팔찌를 세트별로 모아 착장하는 방식이 유행하였고, 북위묘에서는 신라처럼 1점씩 나누어 좌우 팔에 착장하는 경우가 많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3류의 팔찌 가운데 다리작 은팔찌와 마디 팔찌는 백제에서만 보이는 유형이다. 자료의 부족 때문에 계보 추적이 어려우며 웅진기에 한정적으로 유행한 팔찌라 할 수 있다. 근년 공간된 다리작 은팔찌 신보고문을 분석한 결과 용문 도상에 대한 기왕의 이해에 일부 오류가 존재함을 확인하였기에 수정 의견을 기술하였다. 각목문 팔찌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유행한 국제적 유형이다. 이 팔찌의 계보는 중국 동진ㆍ남조에서 찾을 수 있고 5세기 중엽에 대가야로, 5세기 후반에는 신라로 파급된 것 같다. 무령왕릉의 사례가 잘 보여주듯 삼국시대의 금은팔찌는 왕족묘나 귀족묘에서 주로 출토된다. 특히 금팔찌는 사회 최상부를 구성했던 인물들이 제한적으로 소유하였다. 동팔찌의 경우 금은팔찌의 소유자에 비하여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물이 소유한 것 같다. 6세기 이후 팔찌의 소유가 확산되지만 금팔찌나 은팔찌가 출토되는 사례는 여전히 적고 동팔찌가 다수를 점한다.

This paper reviewed the bracelets excavated from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in Baekje. The key point of this paper is to examine whether the bracelet was owned only by women and how it was worn in Baekje. Six pairs of bracelets were excavated from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in 1971. The royal tomb was buried with the king and queen, and the bracelets were only found on the queen s wooden coffin. A pair of silver bracelets were found on the queen s left wrist and a pair of gold bracelets on her right wrist. And there were four pairs of bracelets around the queen s feet. Most of the bracelets excavated from ancient Chinese tombs belonged to women. This is the same as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in Baekje. On the other hand, Silla differs from those of China and Baekje. In other words, not only women but also men were buried in tombs in Silla wearing bracelets. In the Six Dynasties, which were capitalized in Nanjing, China, the materials and shapes of bracelets worn on the left wrist and right wrist were different, as was the case with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 of Northern Wei and Silla, the bracelets on the left wrist and right wrist are the same. In particular, Silla made several bracelets of the same shape and divided them into the left and right wrists. Among the three types of bracelets excavated from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one pair of silver bracelets engraved with the name of the producer one pair of silver bracelets bearing the manufacturer s name and two pairs of gold and silver bracelets woven with four joints are unique to Baekje. By comparison, the bracelet with the serrated decoration on the surface of the bracelet is a style popular in many Northeast Asian countries and was made under the influence of the Southern Dynasties of China. However, due to the large difference in shape from the Chinese bracelet, it was changed to the style of Baekje.

Ⅰ. 머리말

Ⅱ. 무령왕릉 팔찌의 특징

Ⅲ. 여타 팔찌와의 비교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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