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화, 지역화의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문화의 동질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관습, 언어나 사상 등은 시대 조류 변화에 관계없이 유지 발전되어 문화를 창조·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새로운 기술 습득과 기술 개발의 노력 못지않게 생활 속에 살아 움직이는 우리 문화의 정신적 근원과 바탕을 찾아 적재적소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 근원을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화는 생활양식과 철학, 민족 정서의 사상을 미의식적 조형 감각을 통해 가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한 시대의 생활 조건을 같이하는 민중에 의해서 공감하고 있던 사실들이 그들의 기호에 맞는 내용과 형식으로 그려진다. 회화사에서 연대와 작가의 이름을 쓰지 않는 민화는 미술사적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민화를 보면 풍부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상상력을 느낄 수 있으며, 그 배치에 있어서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세계를 담고 있다. 또 다양한 색을 통해서 그들만의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민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화제들의 상징성은 연구자의 미적 심성과 결합하여 다양한 도자 조형물 제작을 가능케 하였다. 민화의 구도는 점토 안에서의 다양한 공간 구성의 활용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시점의 다원화는 대상물의 특징을 새롭게 표현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역원근법적 표현은 획일화되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갖게 한다. 또 동시적 표현과 사물의 상호 비례 관계 무시는 작가의 뚜렷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 민화의 선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상에 대한 너그러운 작가의 감각이나 마음상태이다. 마치 자연 속에 존재하는 물체처럼 너그럽고 둥글둥글하며 힘이 넘친 표현을 가능케 한다. 민화의 화려한 오색(赤, 靑, 黃, 黑, 白)을 위주로 색의 다채로운 변화는 도자 조형물의 색상표현에 있어서 다양한 빛깔을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이 논문에서는 민화의 미술사적 자료가 부족하지만 현존하고 있는 자료들을 통해 시대에 부응할 만한 조형성과 독창성을 지닌 도자 조형을 연구 제작해 보고자 하였다.
Folk painting is the visible expression of human life-style, philosophy, national emotion, and thoughts through formative senses of aesthetics. The things shared by contemporary folks of an age will be described in the contents and forms appropriate to them. Since the time and personal names of the produced pictures are not specified, conducting a historical study on folk paintings is very difficult to manage. However, rich and witty imaginations can be easily appreciated in folk paintings, since they have their own free world in the arrangement of the pictures. Though there are few extent materials related to folk paintings, the author was determined to research into different aspects of the ceramics modeling that are formative and creative which meet the requests of this age. The production of various ceramic models were made possible by combining the symbolism of various subjects of folk paintings with the aesthetic inclinations of the author. The composition of folk paintings give a foundation on which different space arrangements could be executed on the clay. The author believes that new ceramics modeling will emerge when the senses or thoughts of generous-minded artists are matched with a variety of colors of folk paintings.
Abstract
I. 서론
II. 본론
III.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