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粉靑沙器)역박지기법(逆剝地技法)이란 분장기법(扮裝技法)의 일종이다. 박지기법(剝地技法)이 백토로 귀얄한 후 음각선으로 시문(施文)하고 문양의 여백인 백토바탕을 긁어내어 문양화하는 방법이라면, 역박지기법(逆剝地技法)은 먼저 기면위에 문양을 음각하고 귀얄로 분장을 한 후 문양선의 안쪽 백토 면을 긁어내어 여백의 백토색과 박지된 문양 면 의 진한 태토색이 서로 대비가 되어 문양을 돋보이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1467년 분원(分院)이 설치된 이후 계룡산 학봉리 가마(窯)에서 귀얄분장이 확대되면서 역박지기법은 상감(象嵌) · 인화(印花) · 철채(鐵彩) · 분장(扮裝)등 다양한 분청사기 제작방법과 접목되었으며 미(美)와 용(用)을 아우르며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적인 시문기법의 역박지문 (逆剝地紋)분청사기(粉靑沙器)를 생산하였다. 백토분장(白土扮裝)위의 역박지된 문양은 마치 백토면 위에 흑갈색의 철채(鐵彩)로 그려진 철화분청(鐵畵粉靑)의 문양과 같이 강한 색상대비로 시각적 효과를 준다. 또한 역박지 분청사기 문양의 형식과 표현요소는 철화분청사기(鐵畵粉靑沙器)로 계승되어 계룡산 학봉리 지역만의 독특한 분청사기 표현성을 완성하게 된다. 분청사기 제작기법의 유사성과 지리적 특성상 영남 · 호남의 상감 · 인화 · 박지분청사기 등과 분원에서 생산되던 질 높은 청화백자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계룡산 학봉리 철화분청은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의해 새롭게 도입된 형식이라기보다는 분청사기가 백자화 되어가는 과정에서,15세기 중엽 계룡산 학봉리 일대에서 독특한 시문양식의 역박지기법으로 제작된 분청사기의 영향이 명확하게 철화분청사기에 계승되는 문양요소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요
Abstrac
Ⅰ.서론
Ⅱ.본론
Ⅲ.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