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거시조직이론의 관점에서 신규 시장범주의 출현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기반의 역할을 탐색한다. 혁신지향 창업에 관한 거시조직이론 분야의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창의적인 사업가의 사업기회 포착과 경제적 가치 제고를 촉진하는 시장 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신제도주의 관점에 따른 조직이론 연구는 기업가들이 창업과정에서 겪는 불확실성이 신규 시장범주의 출현과 성장에 중대한 장애로 작동하므로, 그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기반이 설계될 필요성을 지적한다. 이러한 기존 연구흐름과 달리 본 연구는 혁신지향 시장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가 불확실성을 낮춰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이 항상 작동하지 않는 현실적 괴리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괴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논의를 제시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첫째, 신규 시장범주의 등장과 성장에 필요한 물적 자원의 본질적 속성 분석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둘째, 해당 자원의 사용을 두고 기존 및 신규시장 참여자들이 맺는 이해관계의 충돌과 이에서 비롯되는 정치적 영향력의 상대적 차이를 분석한다. 셋째, 해당 자원의 의미를 규정하고 그 자원의 활용을 규제하는 제도적 기반이 구성되는 과정과 결과를 분석한다. 이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신규 시장범주의 작동에 필수적인 자원을 공식적으로 정의하고 인식하는 법-제도적 체계가 이해관계자들의 정치적 역동과 여러 맥락적 요인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며, 이는 창업 등 기업가정신의 발현을 통한 신규 시장범주의 출현과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의 이론적 근거는 법사회학, 제도주의 조직이론, 사회운동이론에서 도출하며, 이론적 타당성과 실증분석 가능성 검토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지열발전) 시장범주를 탐색적 예시로 제시한다. 본 연구는 신제도주의 조직이론과 혁신시장 창출 및 기업가정신 연구에 기여하고, 기업전략 및 시장정책 수립과 평가에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This study builds upon neo-institutional perspectives to explore the constitutive role of laws and regulations in affecting the legitimation of new market categories. Although institutions are regarded as an important means to address the uncertainty inherent in new markets, little is known about the institutional sources of such uncertainty—a serious omission that prevents scholars from developing a nuanced theory of institutions and entrepreneurship. This study proposes that it can be useful to view innovation-oriented market creation as a sociopolitical process in which a number of stakeholders with varying interests in the use of scarce resources critical to entrepreneurial activities proactively intervene with regard to how the resources are formally classified and subjected to relevant laws and regulations. This process often invites political contestations between incumbents who wish to maintain the status quo of established markets and challengers who strive to create new opportunities in the market category. Depending on the relative influence of these two groups of stakeholders, the aforementioned process will result in a differing level of institutional uncertainty that constrains the legitimation of new market categories and its consequential impact on entrepreneurship. The study offers a set of theoretical propositions and explores the validity of its theoretical framework using an illustrative case of renewable energy production.
Ⅰ. 서론
Ⅱ. 신규 시장범주의 제도적 기반
Ⅲ. 이론적 주장과 탐색적 예시
Ⅳ. 토론과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