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가주도형 경제개발이 기업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전에 해외에 진출했던 일본 자본들이 종전 이후 각 나라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경험한 변화와 발전을 살펴본 것이다. (반)식민지의 경험과 귀속기업의 존재라는 동일한 출발점을 가진 한국과 중국이 경제개발계획의 시행이라는 비슷한 방식의 국가주도형 경제개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서로 다른 경제체제를 선택함으로써 어떻게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경제개발계획 시행 이전 귀속면방직기업들이 겪었던 공통점을 보면, 첫째 소유 주체가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둘째, 귀속 주체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에 차이점은, 첫째 적산기업의 접수 주체가 한국에서는 외국 군대가, 중국에서는 자국 군대가 적산기업을 접수했다. 둘째, 처리 방식이 한국에서는 민영화했지만 중국에서는 공사를 설립하거나 국영기업을 설립했다. 다음으로 경제개발계획 시행 이후 면방직공장들이 겪었던 공통점을 보면, 첫째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계획에 직면하였다. 둘째, 면방직 부문이 경제개발계획에 주요한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셋째, 경제개발 과정에서 자립경제 구축에 기여했다. 반면에 차이점은, 첫째 경영 형태가 한국에서는 민간기업으로, 중국에서는 국유기업으로 운영되었다. 둘째, 발전경로가 한국에서는 해외수출이, 중국에서는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결국 기업은 보다 더 큰 시장을 활용할수록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개혁개방 이후 해외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성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경제체제는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기업의 외적 형태 변화에 대한 한정된 비교라는 한계를 가진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hanging postwar process of Japanese cotton textile companies advancing into colonies after World War Ⅱ. Korea and China had the same starting point, with their similar colonial experience and their reliance on vested companies. The two countries also endured a similar state-led process of economic development. However, South Korea chose the capitalist economic system, and China chose the socialist one. Therefore, it is possible to see how they reached different results. This study presents the following findings. The similarity of Japanese vested cotton textile companies before they implemented economic development plans were twofold. First, the company owners were mostly Japanese. Second, a vested agent was responsible for directly managing the companies. The difference is that first, the agent of requisition for an vested companies, received foreign army in Korea, and their own army took companies in China. Second, although the processing method was privatized in Korea, China established public corporation or state-owned companies. Next, the similarity of vested cotton textiles companies after they implemented economic development plans were threefold. First, companies faced state-led economic development plans. Second, the cotton textile sector was not a major target for economic development. Third, companies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an independent economy over the course of economic development. The difference is that first, they operated as private companies in Korea and as nationalized companies in China. Second, the growth path of Korean companies were export-centric. For China, growth was based on the domestic demand. Eventually, the company reaffirmed its clear conviction that the bigger the market, the better the growth opportunities. After reform and opening, the growth of Chinese companies that entered overseas markets can also be confirmed.
Ⅰ. 서론
Ⅱ. 경제개발계획 시행 이전 한국과 중국의 귀속면방직기업
Ⅲ. 경제개발계획 시행 이후 한국과 중국의 면방직기업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