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일 양국의 중견기업 육성정책과 관련하여 특정 프로젝트형 사업을 통해 비교·분석한 논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한국형 히든 챔피언 중견기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8년에 이르는 동안 World Class 300 기업을 선정하여 각종 육성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인 2014년, 일본에서도 GNT 100 정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건전한 경영을 실천하면서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100사를 선정하였다. 한일 양국은 이렇게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에게 각종 정책과 제도를 통해 육성 지원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한일 양국의 중견기업 육성정책이 질적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첫째, 한국은 8년여에 걸쳐 불규칙하게 300개 기업을 선정한 반면, 일본은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설정하여 준비한 후 단번에 100개 기업을 선정하였다. 이는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향후 변경될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선정기업의 분야를 살펴보면,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정된 반면 일본은 특정 분야를 집중 선택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셋째, 선정기업의 지역분포도에서 한국은 경부선 라인에 걸쳐 대부분 선정된 반면 일본은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주로 태평양 연안 벨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한일 양국은 중견기업 육성 관련 정책과 제도상에서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정책을 실시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과 배경, 그리고 실천의지 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나라 중견기업 육성정책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Korea and Japan’s policies for developing midsize-businesses through specific projects. Korean Government selected the ‘World Class 300’ companies from 2011 to 2018 to build a Korean style Hidden champion midsize-business model with global competitiveness and expertise, and supports various development policies for these companies. In 2014, Japan selected ‘GNT 100’ companies that expected rapid growth by securing high global market share and implementing sound management. While Korea and Japan support selected small and midsize-businesses through various policies and systems, the two countries’ development policy on midsize-businesses differ in substance. First, Korea selected 300 companies at random over eight years, while Japan selected 100 companies at once after setting a sufficient period in advance. Second, Korea has chosen companies in various fields, while Japan is showing its willingness to select specific areas and develop them into global companies. Third, Korea was mostly selected over the Gyeongbu line, while Japan was mostly focused on the Pacific coast belt considering economic aspects. As such, the two countries can see similar and different points in terms of development policies systems for fostering midsize-businesses. In other words, Japan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the process, background, and practice will on the development policy for midsize-businesses. It is expected that this will have implications for the development policies of Korea’s midsize-businesses in the future.
Ⅰ. 서론
Ⅱ. 한국의 World Class 300 정책
Ⅲ. 일본의 GNT 정책
Ⅳ. 양국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비교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