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중소기업들이 수평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수주 및 연구개발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수직적 하청관계가 중심이었던 일본에서 수평적 네트워크가 확대된 과정 및 성과, 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일본은 1980년대 이전까지 중앙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보호·지원하는 구조로, 중소기업들은 대다수가 ‘수직적 네트워크’(하청거래)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집단화 네트워크’에 참여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중소기업 성장지원 체계가 지역정부 및 대학, 연구기관 등 클러스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소기업들은 ‘집적지 분업’과 ‘이업종 교류’ 등 수평적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네트워크 사례들은 기업 간 관계와 연계목적에 따라 특징이 다르다. 하청형 기업들은 리더기업을 중심으로 양산형 부품의 공동수주를 추진하는 반면,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은 지역 교류회를 통해 가까워져서 시제품 제작 등 기술력을 요하는 R&D 사업에 함께 도전한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산지 기업들은 제조사와 유통사 간 협력 강화 및 공동브랜드 제작, 도심지 공동매장 설치 등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참여기업들이 매출증가 등 직접적 성과보다 정보공유, 인지도 향상, 협업 노하우 축적 등 부수적 성과에 더 만족하고 있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중소기업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첫째 공동 R&D보다 공동수주를 추진, 둘째 하청형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 셋째 지역별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춰서 공동사업을 모색, 넷째 잘 알고 있는 기업끼리 연대, 다섯째 정부의 협업성과 평가항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In recent years, SMEs in Japan have tended to build networks and promote joint projects. This study analyzes the background, current situation, performance and important cases and it can be used as a basic data for the comparative study between Korea and Japan in the future SME network. The study suggests five implications for promoting joint business based on Korean SME network. First, joint ordering should be promoted in order to revitalize the joint business of Korean SMEs. Second, Korea subcontracting SMEs should take a more active role in joint orders. Third, SME joint projects should be conceived considering local characteristics. Fourth, Mutual trusting companies gather together to conduct joint business. Fifth, it is necessary to complement the evaluation criteria for joint projects.
Ⅰ. 서론
Ⅱ. 일본 중소기업 네트워크의 변화 과정 및 현황
Ⅲ. 일본 중소기업의 수평적 네트워크 사례연구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