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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연구 제82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접경연구의 혁신과 확장을 위하여

Putting Mary Louise Pratt’s Imperial Eyes in Its Right Place in Imperialism Studies

DOI : 10.18347/hufshis.2022.82.247
  • 97

과거 국내의 접경연구에서 접경은 경계를 의미하는 독일어 그렌체(Grenze)의 번역어로 제시되었다. 이에 접경은 흔히 국경(Staatsgrenze)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활용되었다. 그에 반해 최근 역사학계 일각에서 출현한 새로운 접경연구에서 접경은 콘택트 존(contact)의 번역어로 제시된다. 즉, 새로운 접경연구자들은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문학연구자인 매리 루이스 프랫이 고안한 독창적 개념을 활용하여 접경연구의 혁신과 확장을 도모한다. 그러나 새로운 접경연구자들이 말하는 접경으로서의 콘택트 존 연구와 프랫 본인의 콘택트 존 연구 사이에는 상당한 개념적, 이론적 괴리가 발견된다. 이에 이 글은 그러한 괴리를 해소하고, 콘택트 존으로서의 접경에 대한 연구의 재혁신과 확장을 위해 프랫의 연구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 글은 프랫의 주저 『제국의 시선』을 그것의 원래 맥락, 즉 제국주의 이론사의 맥락 내 제 자리에 위치시킨 후, 그러한 이론사적 맥락에서 그 연구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드러낸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프랫의 제국주의 비판이 새로운 접경연구의 재혁신과 확장에 대해 갖는 함의들을 도출한다.

In previous studies on chŏpkyŏng, the term has been considered as the translation of a German term ‘Grenze’ which means a ‘border’ in English. In this respect, it has been used to refer to Staatsgrenze, that is, a state border. In contrast, in new border studies, which recently emerged in the field of history, it is suggested as the translation of a contact zone that Mary Louise Pratt coined. By doing so, a group of historians seek to innovate and expand border studies. However, there is a conceptual gap between chŏpkyŏng as a contact zone and what Pratt herself refers to the term. On this basis, this article calls for a more careful and detailed examination of Pratt’s studies. In this context, it aims to put Pratt’s magnum opus, Imperial Eyes in its right place in the history of imperialism studies, clarify the distinguishing features of her inquiry into the nineteenth-century imperialism, and draw some implications for chŏpkyŏng studies.

Ⅰ. 머리말

Ⅱ. 제국주의 시대의 고전적 연구들

Ⅲ. 냉전 시대의 제국주의 연구들

Ⅳ. 신자유주의적 지구화 시대의 제국주의 연구들

Ⅴ. 콘택트 존 이해하기

Ⅵ. 『제국의 시선』 제 자리에 위치시키기

Ⅶ.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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