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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칸연구 제46권 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체제 전환기 루마니아의 정치, 경제, 사회적 화해와 상생

Politics, Economy and Social Culture in Romania during the Transition

DOI : 10.19170/eebs.2022.4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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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혁명 이후,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적응해야 했던 체제 전환기 정치인들은 국가의 미래에 관한 세 가지 비전을 공유하였다. 첫 번째는 공산주의 이전의 역사와 정치 상황으로의 복원이고, 두 번째는 자유주의의 천명 그리고 마지막은 이를 위한 사회 공학적 프로젝트의 실현이었다. 하지만 구국전선(Frontul Salvării Naţionale)의 변질과 대학광장의 소요로 1990년대 정치 상황은 암울하였고, 구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새로운 세상은 더디게 다가오고 있었다. 체제 전환의 루마니아는 한편으로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와 관행을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경제 체제를 수립해야 하는 이중 목표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이 이중 변환은 ‘대의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사이의 정책 결정에 따른 신자유주의 이념의 도입과 정착, 민주화와 시장 경제로의 전환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성공적인 체제 전환은 1990~1996년의 중요한 고비를 이끌어야 했던 일리에스쿠(Ion Iliescu)에게 주어진 과제였으나, 역사적 현실은 예상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고, 예측할 수 없는 비공식적 규칙이 난무하였다. 1996년 권력에 대한 최초의 민주적 이양이 이루어졌던 콘스탄티네스쿠(Emil Constantinescu) 대통령을 시작으로 2002년 너스타세(Adrian Năstase) 수상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과도기의 끝’과 ‘새시대의 시작’이라는 정치적 선언과 시행착오가 반복되었다. 체제 전환기 사회는 과거 공산주의 이념과 독재가 남긴 온정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독재와 같은 단원 체제에서 다원 체제로의 전환이다. 대중매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이동권의 개방 그리고 유럽으로의 복원 약속은 사회 변화의 급진적인 가속화를 가져왔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EU 가입은 포스트 공산주의 체제 전환의 끝으로 간주 될 수 있을 것이다. 루마니아는 사회주의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시 유럽과 공식적으로 연결되었다. 길었던 이 역사적 과정은 공산주의 경험이 루마니아인의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유럽에 대한 그들의 통합이 얼마나 실질적인지를 시사하고 있다.

After the 1989 revolution, new politicians in the transition period who had to adapt to unfamiliar political atmosphere shared three visions for the future of the country. The first was the restoration of pre-communist history and politics, the second was the declaration of liberalism, and the last was the realization of a social project and political design for this purpose. However, the political situation in the 1990s was grim due to the deterioration of the National Salvation Front (Frontul Salvării Naţionale) and the unrest in the university square, and the new world was slowly approaching because of the old communists. On one hand, Romania in transition had the dual goal of creating representative democracy systems and practices, and establishing a free market economy system on the other hand. This double transformation was premised on the introduction and settlement of neoliberal ideology according to policy decisions between ‘representative democracy’ and ‘market economy’, and social consensus on democratization and transition to a market economy. A successful transition was a task given to president Ion Iliescu, who had to lead at a major turning point in 1990~1996, but the historical reality was far more complex and difficult than could have been anticipated and programmed. From president Emil Constantinescu, who made the first democratic transfer of power in 1996, to Prime Minister Adrian Năstase in 2002, the political declarations and experiments of ‘the end of the transition’ and ‘the beginning of a new era’ were repeated over and over again. Society in the transition had to abandon the paternalistic and authoritarian mindset left behind by the communist ideology and dictatorship of the past. The most important change is the transition from a monolithic system such as a dictatorship to a plural system. Free access to mass media, the opening of the free movement right, and the promise of restoration to Europe have led to a radical acceleration of social change. In that sense, EU accession in 2007 can be regarded as the end of the transition to the post-communist regime. Romania was officially linked with Europe again politically and economically, as it had been before socialism. This long historical process suggests how the experience of communism affected Romanians’ worldview and how real their integration into Europe was.

1. 들어가는 말

2. 루마니아의 정치적 화해와 상생

3. 루마니아의 경제적 화해와 상생

4. 루마니아의 사회문화적 화해와 상생

5.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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