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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 제57권.jpg
KCI등재 학술저널

디지털 고전학에 관한 시론(試論)

An Essay on Digital Classics

DOI : 10.20516/classic. 2022.57.35
  • 287

이 논문은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일환으로 꾸준히 시도되어 온 고전 연구의 전체적 지형과 학술적 시사점을 정리하고, 그로부터 디지털 고전학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고전학의 전통적 외연을 엄밀히 정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고전학의 얼개를 스케치해보겠다는 것은 일견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한편으로 아날로그 환경에서 고전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디지털 환경에서 전개되는 고전 연구의 보편적 양태를 살펴봄으로써, ‘학(學)’으로서 고전학의 내포를 역으로 곱씹어 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고전 연구의 여러 맥락이 고전학의 전통적 문제의식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글이 다루는 ‘디지털 고전학’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학(學, discipline)으로서 엄밀한 정의가 아니라,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만나는 고전 연구의 양태를 폭넓게 살펴보고자 마련한 다소 포괄적인 언명에 가깝다. 고전 연구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나는 접점으로서 디지털 고전학의 가능성은, 아날로그 환경에서 이루어져 온 고전 연구의 한계를 디지털 환경에서 보완・극복할 수 있는 맥락으로서 ‘협업(cooperation)’-‘전달(communication)’-‘연산(computation)’으로 일관(一貫)되는 일명 ‘co-ation’ 활동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형식의 연구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적극적 탐색이자 구체적 실천으로서, 고전 데이터를 ‘공유(sharing)’하고 ‘표현(representation)’하고 ‘분석(analysis)’하는 일련의 지식 처리 프로세스가 수용될 필요가 있다.

This paper aims to outline the overall topography and academic consequences of the many classical studies that have been attempted as a component of digital humanities study in recent years, as well as to investigate the possibilities of digital classics derived from them. Sketching the design of digital classics may appear to be a contradiction in a situation where it is difficult to provide the traditional denotative definition of classical studies. While it is impossible to define classical studies in an analog context, it is equally worthwhile to investigate the universal qualities of classical studies generated in a digital environment to gain greater clarity on the meanings of classical studies as a “discipline” (學). This is because many components of classical studies undertaken in a digital context assume classical studies’ traditional problematic consciousness. In this sense, the term “digital classics,” as used in this paper, is not a precise definition of a discipline, but rather a broad statement intended to cover all parts of classical scholarship that intersect with digital technology. The continuation of “co-ation” represented by “cooperation” – “communication” – “computation” is necessary for digital classics to function as a point of interaction between classical research and digital technology. As an active exploration and tangible movement to continue such new research activities, a series of knowledge processing methods such as “sharing,” “representation,” and “analysis” of classical data must be accepted.

1. 고전학에 대한 단상

2. 고전학을 위한 디지털 테크놀로지

3. 디지털 고전학의 방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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