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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사상 197집(2022년 여름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부끄러움’에 관한 기독교윤리학적 담론

디트리히 본회퍼의 ‘부끄러움’에 관한 이해를 중심으로

본 논문은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의 저작들 속에 나타난 ‘부끄러움’(Shame)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끄러움’에 대한 기독교윤리학적 지평을 마련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양심을 소유한 인간에게서 죄의 결과인 부끄러움이 제거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본회퍼의 부끄러움에 관한 담론은 오늘, 여기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한다. 여전히 자신의 부끄러움을 인식한 채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인한 본래적 일치를 염원하는 이들이 참회와 죄 고백을 통해 부끄러움을 제거할 수 있는 자리로 나아올 수 있도록 돕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소위 ‘미친 운전사 이야기’처럼 자신의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으로 덮는 행위를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타자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이들 앞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해! 미친 운전사를 끌어내리며 부끄러운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자유로운 책임적 인간’으로서의 삶의 과제도 부여한다. 자기 자신과 타자 앞에서의 ‘가리움’, 하나님 앞에서의 ‘숨음’과 ‘타락한 양심’이라는 부끄러움들은 하나님의 가죽옷으로 가려진 채로 유지되지만, 역사 속의 모든 부끄러움을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제거된다. 바로 그 지점에서 ‘부끄러움의 윤리’가 발생한다. 부끄러움으로부터 벗어나 부끄러움의 완전한 제거를 선물로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옷을 빌려 타자의 부끄러움을 가려준다. 그러나 타자의 부끄러움이 자제력을 잃고 다른 피조물들의 생명을 파괴하는 곳에서는 부끄러움의 제거를 요청받는다. 그들은 죄 없이 죄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각인되어, ‘부끄러움이 없이 세상의 모든 부끄러움을 짊어지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는(stellvertretend) 삶을 살아가기’라는 삶의 과제를 부여받는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부끄러움이 제거된 자들은 오늘, 여기의 현실 속에서 그와 함께 타자의 부끄러움을 대한다. 때로는 타자의 부끄러움을 가려주면서, 때로는 타자의 부끄러움 속으로 들어가 부끄러움을 제거하면서 부끄러움의 윤리적 삶을 살아간다.

The ultimat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stablish a Christian ethical horizon for “shame” based on its understanding in works by Dietrich Bonhoeffer. It is entirely by God’s grace that shame, an outcome of sin, is eliminated from a human being through the name of Jesus Christ. Bonhoeffer’s discourse about shame delivers a message to Christians today. They still live in suffering, being aware of their shame. Those who wish for an authentic relationship with God can remove their shame through repentance and confession of sin. Bonhoeffer also gives them a task as “free and responsible human beings.” He illustrates this task by the “Mad Driver Story.” . Such shames as “covering” oneself before others and “hiding” are signs of a “corrupt conscience” before God.” But Jesus Christ’s death on the cross completely eliminates them all shame. At this point, “ethics of shame” is introduced. Human beings are free from shame after receiving the gift of its complete elimination. They are, however, asked to eliminate shame that destroys the lives of other creatures. With Jesus Christ that became a sinner without committing a sin engraved in their hearts, they receive a task of life to “live a life as a proxy of Jesus Christ that shouldered all the shames in the world without his own.” Those who have their shame eliminated by Jesus Christ deal with others’ shame in the reality of here and now. They sometimes cover others’ shame up and other times eliminate it by walking into it, living an ethical life of shame.

Ⅰ. 들어가는 말

Ⅱ. 피조성과 피조성의 상실

Ⅲ. 홀로 있음

Ⅳ. 타자 앞에서의 부끄러움: 가리움

Ⅴ. 하나님 앞에서의 부끄러움: 양심

Ⅵ. 분열: 부끄러움의 결과

Ⅶ. 부끄러움으로부터 벗어남

Ⅷ. 부끄러움의 제거 ― 양심의 자유 ― 책임적 행동

Ⅸ. 부끄러움의 윤리

Ⅹ.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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