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8세기 초반, 부산요의 후반기에 해당되는 연구로 대마도종가문서 중 다도구주문서인 어조물공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았다. 그리고 일본 주문자들의 기물에 대한 요구를 고혼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주문자들은 일본의 유력자들로서 화가⋅로추⋅다도구상⋅다이묘⋅승려⋅정원사⋅다도방⋅신사봉행 등 다양한계층의 인물들이다. 다도구에 대해서는 대단한 안목이 있었고, 주문내용은 다양하고 상세하며 복잡했다. 이러한 어려운 주문에 맞춰서 견본 그대로 제작할 수 있는 조선 도공들의 실력은 실로 상당했으리라 사료된다. 어조물공에 기재된 기물의 주문 수량은 하나부터 백 단위까지 있으며, 배로 운송되기 때문에 항상 여분으로 더제작해서 일본에 보냈다. 주문품은 다완, 주발, 물항아리, 물주전자, 술잔, 술병, 꽃병, 화기, 가마, 풍로, 향로, 접시 등이고, 큰 기물부터 작은 뚜껑까지 크기도 천자만별이다. 통형인 쓰쓰다완, 이레코 다완, 탁향로(卓香爐)와휴대향로, 하이키(灰器)인 한다(半田), 흙냄비 등 다채로운 주문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취향은 무가 다도의 영향을 받아 마름모꼴의 기형인 히시카타(菱形)와 표주박 모양을 선호했고, 어용품이 많았다. 사자나 수(壽), 송죽매, 모란, 국화 모양 등의 용맹 길상 강직 권위 등을 상징하는 문양과 고상하고 품위 있는 색감을 좋아했고, 때로는 시어(詩語)도 새겨 넣었다. 본고는 조선 후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산 왜관에서 이루어진 도자기 주문생산에 대해 어조물공을 토대로 고찰하며, 일본인의 안목과 조선 도공의 기술 합작으로 탄생한 고혼 다도구의생산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고혼다도구는 우리가 좋아하는 자연스러움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으며, 문양이나 기형이 당시에 유행하던 무가다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정형화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This study is about the Tsushima Soke document at the beginning of the 18th century, the latter half of the Busan kiln, focused on the tea utensils order form, o-aturae-mono-hikae. It was examined from a sample on the requirements for the equipment of the orderers from Japan. The orderers were influential people in Japan, including painters, members of shogun's councilor, tea utensils dealers, daimyo, Buddhist priests, gardeners, tea ceremony, and temple and shrine magistrates. The contents of the order were detailed and complicated. The ability of Joseon potters who could meet such difficult orders reached a respectable standard. The order volume of the equipment ranged from 1 to 100 units carried by ship. Therefore, Joseon potters always made more quantities and sent to Japan. There were various ordered items, such as bowls, pots, water pitchers, water jars, sake cups, sake bottles, vases, kettles, braziers, incense burners, and plates, and the dimensions varied from large tea utensils to small lids. They requested various orders of elegant colors, such as cylindrical tea bowls, stackable tea bowls, table incense burners, sleeve incense burners, ash bowl solders, and clay pots. This study considers the custom-made ceramics made at the Busan Waegwan in the latter half of the Joseon Dynasty, based on the Soke's document, oaturaemonohikae, and explores the production process of the ‘gohon’ tea utensils’ that were born in the collaboration of Japanese connoisseurs and Joseon potter's techniques. The tea utensils are different from the natural beauty of Korea. The patterns and shapes are closely related to the Samurai tea ceremony that was popular at that time, and they were standardized.
서 론
결 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