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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백제문화 제39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고창의 마한백제 문화

Mahan Baekje Culture in Gochang

고창지역에는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대규모의 지석묘군을 비롯하여 마한 시대의 수많은 유적 등이 고고 학적 조사를 통해 밝혀졌고 계속하여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전남과 전북지역의 문화 양상이 모두 나타나면서도 고창지역만이 가지는 독자성도 보이는 등 고창문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특 별함이 있다. 고창 일원에 대해 현재까지 고고학적 성과를 중심으로 마한의 시작부터 백제의 영역화가 이 루어지는 단계까지의 전반적인 문화양상이 보인다. 고창지역에서 본격적인 마한문화의 등장은 기원후 2세기 후반부터로 보이며, 호남 서부지역에서 나타 나는 일반적인 마한문화의 전개 및 발전과정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고창지역 마한주거지는 비 사주식과 사주식으로 구분되며, 사주식의 비율이 비교적 높게 확인된다. 5세기대까지도 주거지의 구조적 인 측면에서 변화는 확인되지 않지만, 출토유물에서 형태 및 기종 변화가 발생한다. 마한분묘는 분구묘, 단독토광묘, 옹관묘로 구분되지만, 가장 일반적인 묘제는 분구묘이다. 방형계 주거 지와 비슷한 시기에 출현하는 것으로 보이며, 전개 및 발전단계를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마지막 단계는 이미 백제 영역화가 이루어진 시점으로 보는 5세기대에 해당하지만, 분구묘의 전통은 고창지역 곳 곳에서 지속되며, 아산면 일원에는 봉덕리 고분군의 조성이 이루어진다. 봉덕리 고분군은 이전부터 아산 면, 고수면 일원에 자리하던 재지 세력의 최고 수장층 묘제로 마한 시기 고창지역의 위상을 명백하게 드러 내고 있다. 영광, 함평, 나주로 진출을 위한 길목에 있는 고창 일원은 백제에게도 중요한 거점이었을 것이 며,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고창지역에 존재하던 마한세력은 백제에 일방적인 복속 관계는 아니었을 것으 로 추정된다. 백제의 표지유물이라 할 수 있는 삼족기, 흑색마연토기 등의 부재와 고창식고배로 불리는 다 투창고배의 존재 등의 고창지역의 특수성은 이러한 관계를 방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격적인 백제문화 의 등장은 고창읍 죽림리, 아산면 상갑리, 고수면 예지리, 무장면 동교고분 등 판석형의 횡혈식석실묘 축 조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볼 수 있고, 적어도 6세기 중반 이후에 해당한다.

Ⅰ. 머리말

Ⅱ. 마한성립시기의 고창지역 문화양상

Ⅲ. 고창의 마한문화 전개와 발전

Ⅳ. 백제의 고창지역으로 진출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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