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자연인식 체계인 백두대간은 1770년 무렵 신경준의 『산경표』를 통해서 그 명칭과 개념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백두대간의 1대간 1정간 13정맥은 조선 초기인 1402년부터 근 370여년간 고지도상에 별다른 지명의병기 없이 線狀으로 표현되어왔다. 이러한 지도상의 산줄기는 관찬 및 사찬 사서와 지리서, 개인 문집의 기록을 통해서도 묘사되었는데, 특히 이수광의 『지봉유설』, 유형원의 『동국여지지』,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은 이중환은 『택리지』를 통하여 백두대간과 지맥에 이르기까지 脈勢의 흐름을 주변 군현및 진산과 더불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고지도와 문헌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백두대간 개념이 18세기 『산경표』에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피고, 이러한 백두대간과 관련된 당대 실학적 지리학자들사이의 학문적 친연성을 고찰하였다.
The name and concept of Baekdudaegan, which is the nature awareness system of Joseon, was completed through Shin Kyoung Jun’s Sankyoungpyo about 1770. But since 1402, 1-Daegan, 1-Jeongkan, 13-Jeongmaek of Baekdudaegan were shown through lines on old maps of Joseon without any geographic names for around 370 years. These 15 mountain ranges also have been expressed through history and geogpraphy books published by government or individual, especially Yi Soo Kwang’s Jibongyuseol, Yu Hyoung Won’s Dongkugyeojiji and Yi Ik’s Seonghosaseol. After these silhak geographers, Yi Jung Hwan described the line of mountains from main Baekdudaegan to its short branches in detail with surrounding Jinsan, and counties and prefectures through his Taegriji. This study is aimed to survey the developing process of Baekdudaegan concept that has been appeared consistently through old maps and records of Joseon, and the academic affinity between 18th century silhak geographers and cartographers related to Baekdudaegan.
1. 머리말
2. 18세기 실학적 지리학의 발달 배경과 전개
3. 역사서 및 지리서에 나타난 백두대간
4. 지도에 나타난 백두대간
5. 맺음말
참고문헌